[2010밴쿠버]김연아 "올림픽 2연패냐, 프로 전향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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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밴쿠버]김연아 "올림픽 2연패냐, 프로 전향이냐"
  • 투데이안
  • 승인 2010.02.2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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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2연패냐, 프로 전향이냐" '피겨 여왕'이나 '피겨 여제'라는 말로는 김연아(20. 고려대)를 표현하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이제 김연아는 전 세계 피겨계의 '신화'로 떠올랐다.


김연아는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0.06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78.50점)과 합해 228.56점을 획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받은 점수는 모두 역대 최고점이다.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싱글 최초로 200점을 돌파하며 '여왕'의 자리에 올라선 김연아는 믿어지지 않는 점수로 '신화'를 만들어냈다.

4대륙선수권대회(2009년) 우승,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2006~2007, 2007~2008, 2009~2010), 세계선수권대회(2009년) 우승,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차지하고 역대 최고점 기록까지 세운 김연아는 피겨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영광을 모두 경험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로 정점을 찍으면서 김연아의 향후 행보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연아의 고민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2연패를 도전하느냐' '프로로 전향하느냐'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이 열릴 때 김연아의 나이는 24세다. 사실상 피겨 여자 싱글 선수로는 전성기가 조금 지난 나이다.

선수 수명이 짧은 피겨 여자 싱글에서 올림픽 2연패는 영광스러운 일이다. 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역대 2명 밖에 없었다.

소냐 헤니(노르웨이)가 1928년 생모리츠 대회와 1932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 1936년 가르미시파르텐키르헨 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했고, 카타리나 비트(현 독일)가 1984년 사라예보 대회와 1988년 캘거리 대회를 연달아 제패했다.

프로로 전향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김연아의 프로 전향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IB스포츠는 "올림픽 결과에 따라 김연아 본인이 현역 선수에서 은퇴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김연아 측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힌 만큼 어느 쪽을 선택할 지는 알 수 없다.

우선 김연아는 2010년 3월 23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참가하기로 결정, 2연패 달성을 위해 훈련에 전념한다.

'여제'로 거듭나며 선수로서의 정점에 선 김연아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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