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알힐랄 이적…계약기간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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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알힐랄 이적…계약기간1년
  • 투데이안
  • 승인 2009.07.1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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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영표도 사우디를 택했다.

이영표(32)의 에이전트사인 지쎈은 11일 "이영표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FC로 이적한다"고 밝혔다.

지쎈은 "이영표는 지난 10일 국내에서 메디컬 체크를 받았고, 11일 새벽에 계약서에 최종 서명했다"며 "계약기간은 1년으로 세부조건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 공개되지 않은 계약 조건과 관련, 영국의 스포츠전문매체인 '스카이스포츠'는 중동 현지 언론을 인용해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영표는 1년 계약에 100만 유로(약 17억9000만원)를 연봉으로 받게 되며 1년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갖는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이영표는 같은 에이전트사 소속인 설기현(30. 풀럼FC)에 이어 한국인 가운데 두 번째로 사우디 프로축구에 진출한 선수가 됐다.

당초 전 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하기로 구두 합의했던 이영표는 팀 내 불분명한 자신의 입지로 인해 자신에게 뜨거운 러브콜을 보낸 알 힐랄을 선택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영표는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알 힐랄의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에서 새로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영표의 5번째 소속팀인 알 힐랄은 1957년 창단 후 리그 우승 11회, 준우승 11회를 비롯해 사우디 킹스컵 6회, 크라운 프린스컵 8회 등 쟁쟁한 우승 기록을 자랑하는 사우디리그 명문팀 가운데 하나다.

2008~2009시즌까지 프랑스 프로축구 올림피크 마르세유의 감독을 맡았던 벨기에 출신의 에릭 게레츠 (55)가 새롭게 팀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현재는 활발한 팀 개편이 진행 중이다.

이영표는 1999년 안양 LG 치타스에서 프로무대에 뛰어든 이후 PSV 아인트호벤(2003~2005. 네덜란드), 토트넘 핫스퍼(2005~2008. 잉글랜드), 도르트문트(2008~2009. 독일)를 거쳤다.

한편, 이천수(28)가 알 나스르로의 이적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10일 사우디로 출국했다는 점에서 다음 시즌 사우디리그에서 한국선수들의 맞대결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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