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쪼개서 누군가를 돕는다면 큰 보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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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쪼개서 누군가를 돕는다면 큰 보람이겠죠”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03.1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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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김정화씨, 1인 1구좌 발전기금 평생 약정

‘꽃다운 청춘의 아름다운 손길’

이제 막 새내기 꼬리표를 뗀 한 전북대 재학생이 11일 오전 10시 대학측에 값진 발전기금을 기탁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최근 전북대 발전지원재단에는 앳된 얼굴을 한 여학생이 찾아왔다. 경영학부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정화(20)씨.


학업에, 취업준비에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재학생이 발전지원재단까지 발걸음을 옮긴 이유는, 작은 부분에서라도 대학과 자신보다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평소 어려운 이들에게 작은 것이나마 나눠주고 싶었던 정화씨는 최근 강진으로 신음하고 있는 아이티에 후원금을 내면서 대학에도 자신보다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래서 소액기부에 대해 알아보던 중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발전기금이 대학발전과 친구들을 위해 소중하게 쓰인다는 사실을 알았고, 매달 1만원씩을 기부하는 ‘1인 1구좌 갖기’에 참여하기로 했다.

정화씨는 “용돈을 조금 쪼개서 작게나마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는 측면에서 스스로도 매우 뿌듯하다”며 “늦게나마 대학 발전과 어려운 학생을 도울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북대학교 발전은 전북대인의 자신감임과 동시에 스스로의 자신감이기도 하다”라며 “많은 재학생들에게 자신감 있는 삶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의 작은 모교사랑을 실천해보는 일을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거석 총장은 “전북대를 사랑하는 학생들이 있어 우리대학이 더욱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큰 인물로 성장하여 사회의 밀알이 돼 전북대학교를 더욱 빛내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1인 1구좌 갖기 운동’은 모교의 발전을 희망하는 동문 및 학부모, 학생들이 소액의 금액을 일정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것으로 전북대는 이 운동을 통해 지난해 재학생 및 졸업생, 동문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며 대표적인 소액기부 문화 확산의 불씨가 되고 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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