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욱, 석탄공사 지원시기 진술도 엇갈려"
상태바
"곽영욱, 석탄공사 지원시기 진술도 엇갈려"
  • 투데이안
  • 승인 2010.03.15 13: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명숙 전 총리에게 공기업 사장 인사청탁 명목으로 5만달러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검찰 조사 때도 석탄공사 사장 지원시기와 돈을 건넨 시기를 놓고 엇갈린 진술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형두) 심리로 열린 한 전 총리에 대한 4차 공판에서 한 전 총리의 변론을 맡은 변호인은 "검찰 조서를 보면 곽 전 사장은 '오찬 이후(5만달러를 준 뒤) 석탄공사 사장 지원서류를 받았다'고 말했다가 이후 '지원한 뒤 오찬에서 5만달러를 전달했다'고 말을 바꿨다"며 곽 전 사장이 검찰 조사 때도 진술을 번복, 신빙성이 없음을 강조했다.

변호인은 "처음 진술에서 오찬을 가진 날짜가 12월20일이라는 것을 몰랐다가 후에 알았기 때문이 진술을 번복한 것이 아니냐"며 "어떤 일을 기억하지 못할 수는 있지만 일의 선후가 바뀌는 경우는 드물다. 이는 관계 없는 일을 관계 있는 것처럼 하려다 일의 순서가 뒤바뀐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증인으로 출석한 곽 전 사장은 "수술을 여러번 받아 기억력이 떨어졌다"며 "날짜를 모를 뿐 번복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편 한 전 총리의 변호인은 "곽 전 사장은 2004년 총선때 한 전 총리에게 후원금 100만원을 냈고, 한 전 총리측으로부터 후원금 영수증도 받았다"며 '뒷돈'이 오간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후원만 있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곽 전 사장의 아들 결혼식 때 축의금으로 10만원을 건넸다는 것도 한 전 총리측이 스스로 밝혔다.

다만 곽 전 사장은 축의금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받을 때 그렇게 진술했다"고 밝혔으나 후원금 100만원 부분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날 검찰 측에서는 권오성 부장검사를 비롯한 기존 3명에서 1명이 추가된 4명의 검사가 법정에 나와 변호인의 반론을 주시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