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첨단방사선연구 3개시설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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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첨단방사선연구 3개시설 준공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03.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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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에 RFT실용화연구동, 방사선국제협력관 등 3개 시설 준공
- 의료용 동위원소 연구개발 등 방사선 기술 선진화 및 산업화 촉진에 활용

우리나라 방사선 연구개발과 방사선 관련 산업의 미래를 열어갈 ‘글로벌 녹색 지향’ 첨단 방사선 연구시설 준공식이 17일 전북 정읍시 신정동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에서 열렸다.


이날 준공시에는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을 비롯해 유성엽 국회의원, 이경옥 전북도 행정부지사, 강광 정읍시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문을 연 방사선 연구시설은 사이클로트론 종합연구동, RFT실용화연구동, 방사선국제협력관 등 3개 시설이다.


사이클로트론 종합연구동은 대전류 사이클로트론 연구와 방사성동위원소 가공기술 개발, 산업용 및 의료용 단반감기 동위원소 생산 등을 위해 건설한 첨단 연구시설이다.

종합연구동은 연면적 5,565 ㎡(지하 1층, 지상 2층)에 30 MeV(메가전자볼트) 사이클로트론 ‘KIRAMS-30’ 1기와 방사성동위원소 취급시설인 핫셀, 동위원소와 방사성 의약품을 관리하는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급 시설, 제어실, 천연물 실험실, 분석화학실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사이클로트론 종합연구동은 국가 방사선 및 동위원소 이용 기술 연구개발 및 산학연의 관련 연구를 지원하고, 대전류 사이클로트론 연구개발을 통한 수출 전초 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사이클로트론 종합연구동 건설에는 국비 183억 원이 투입됐다.


사이클로트론(Cyclotron)은 원형의 자석 사이에 설치한 2개의 반원형 가속전극에 고주파의 전압을 걸어 하전 입자를 나선 모양의 궤도를 그리면서 고에너지로 가속시키는 원형 입자가속기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이 2008년 10월 개발에 성공한 'KIRAMS-30'은 수소 이온을 1.5 V 건전지 2,000만 개와 동일한 30 MeV까지 가속할 수 있는 중형 사이클로트론이다.

'KIRAMS-30'은 Ga(갈륨)-67, Tl(탈륨)-201, I(요오드)-123와 Ga-68, Cu(구리)-64 등 SPECT(단광자단층촬영), PET(양전자단층촬영)에 사용되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할 수 있다.


KIRAMS-30은 2010년 하반기 중에 방사성동위원소의 시험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RFT실용화연구동은 방사선융합기술(RFT; Radiation Fusion Technology)을 이용한 첨단 연구성과의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지방비 70억 원을 투입해 건설한 RFT 특화 기술/사업 보육센터다.

연면적 3,825 ㎡(지하 1층, 지상 4층)에 입주기업 보육실, 중앙기기분석실,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RFT실용화연구동은 입주 기업들에게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의 전문 인력 및 첨단 연구장비를 활용한 기술 지원 및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 지원 등 기업 보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로써, 한국원자력연구원이 2011년 1단계 단지 조성을 목표로 전북도, 정읍시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첨단과학산업단지인 ‘RFT비즈니스 밸리’의 조기 활성화와 입주 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사선국제협력관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비롯한 세계 방사선 이용/연구/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한 국제 협력과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국비 60억 원과 지방비 30억 원 등 90억 원을 들여 건설했다.

연면적 3,633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연수동은 300석의 대강당과 국제회의장, 세미나실 7실과 교수연구실 12실, 각종 교육 및 회의 설비 등을 갖추고 있다.

숙소동은 연면적 1,984 ㎡(지하 1층, 지상 4층)로 1인실과 2인실 각 20실, 식당, 체력단련장,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다.


방사선국제협력관은 아태 지역을 비롯한 국내외 방사선 산업인력 교육훈련, 정읍첨단과학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인력 양성 등 국내외 방사선 관련 산학연의 교육과 협력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양명승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환영사에서 “지난해 원자력 연구개발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원자력 시스템 일괄 수출이라는 큰 성과를 이루어 냈듯이 오늘 준공하는 방사선 연구시설을 기반으로 방사선 분야에서도 우리 기술과 제품이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날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김중연 교과부 차관은 "정읍이 방사선을 이용한 여러분야에서 핵폭탄과 같은 일이 일어났으며 방사선의 메카가 되는 첫 걸음을 시작했다"면서 "방사선관련 인력확보, 산업화 등이 활발히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경옥 행정부지사는 김완주 지사를 대신해 "도는 RFT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등 정읍이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원 할 것"이라며 "전북경제를 선도하는 관련 기업유치로 정읍이 최고의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9월 국가 방사선 이용 연구를 선도하기 위해 문을 연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는 감마선 및 전자선 등 방사선 조사시설, 방사선 육종시험장, 감마파이토트론 등 기존의 연구시설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이날 준공한 3개 연구시설과 함께 2011년까지 RI-바이오믹스센터,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센터 등 연구시설을 추가 건설해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방사성연구소로 갖춰질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선진국에 비해 뒤처진 우리나라 방사선 이용 연구 및 관련 산업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이를 기반으로 신산업 창출과 고용 창출을 통해 국가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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