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들 사회적 책임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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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들 사회적 책임 가져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4.10.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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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사 청소용역 근로자들이 최저임금 수준에 머물고 있다.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저버린 대단히 잘못된 경영행태라는 지적이 높다.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은 최저입찰제 원칙에 따라 가장 낮은 가격으로 청소용역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다.

이로 인해 청소용역 근로자들이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방치한 채 용역계약만을 맺는 것은 무책임하다.
철도공사가 용역계약을 맺을 시 입찰 참가 조건으로 노동법 위반 여부를 검증해야 하며 설령 현행법을 위반하지 않더라도 임금이 비현실적인 금액인지 등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 이행 조건을 검증해야 했다.
공기업으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개념이 적용되지 않고, 아무런 주의의무도 없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경영이다.
게다가 철도공사는 고속철도(KTX)에 입석 승객이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승객 안전에는 소홀한 채 수익 창출에만 치우친 경영 행태를 보이고 있다.
입석 승객은 지난 2009년 28만 명에서 작년(2013년) 88만2천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KTX 전체 승객이 374만 여명에서 547만 여명으로 1.5배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입석 승객의 증가가 전체 승객의 증가 속도보다 2배 이상 빠른 것이다. 철도공사는 2009년 입석 승객을 통해 62억 원의 수입을 올리던 것에서, 작년(2013년) 수입은 214억 원으로 3.5배 가까이 증가했다.
명절과 같은 특수한 경우에는 불가피할지 몰라도, 평상시에 KTX에 입석을 당연시 하고 있다.
300km로 질주하는 KTX가 입석 승객을 늘리는 것은 잘못된 경영 방향이다.
제한된 차량으로 늘어나는 승객을 입석으로 소화할 것이 아니라, 승객이 늘어나면 차량 증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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