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그라운드, 월요일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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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 그라운드, 월요일 장악
  • 박정호
  • 승인 2009.07.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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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WK-League 상반기 군산경기 결산
군산에서 매주 월요일 개최되는 여자축구가 두터운 관람객을 확보하고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시는 국내 최초로 열린 여자축구 (2009 WK-League)가 군산에서의 10개의 상반기 경기를 모두 마치고 오는 8월 하반기 경기가 재개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1일 갑작스런 폭우 속에 혹독한 개막전을 치뤘던 여자축구는 매 경기마다 2천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여자축구는 익산, 전주에서도 마니아가 생겨 퇴근 후 경기를 보기위한  마니아층도 확보했다는 게 시관계자의 전언이다.

관람객들은 “남자축구의 화려하고 스피드 있는 경기는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경기운영으로 여자축구만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가까운 곳에서 매주 좋은 경기를 볼 수 있어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입을 모은다.

군산에서 열린 10개의 경기 중 가장 흥미진진했던 경기는 6라운드 서울시청과 충남일화의 경기. 서울시청이 1점을 리드하며 경기내내 팽팽한 경쟁으로 리드하다 후반전에 들어 내리 2골을 허용하며 역전패 당했다.

또한 9라운드에서는 부산상무팀이 예상을 깨고 우승후보로 꼽히는 현대체철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둬 상무팀 전체의 사기가 높아지기도 했다.

시에서는 경기시간이 평일 오후인 월요일 7시라는 핸디캡과 여자축구의 인지도가 낮은 것을 고려해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홍보방안을 마련했다.

‘월요일은 여자축구보는 날’이라는 슬로건으로 매주 가두홍보에 나섰고 매 경기의 하프타임에는 작은음악회, 댄스스포츠, 직장인밴드, 밸리댄스 공연 등을 통해 시민이 참여하고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한 지역업체의 협찬을 받아 경기마다 관람객에게 푸짐한 경품을 제공, 팬서비스와 동시에 지역업체 홍보에 나서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군산시의 적극적인 경기 준비자세와 열정적인 응원으로 리그의 열기를 한껏 고취시키고 여자축구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시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오는 8월 17일 군산월명종합경기장에서 부산상무와 수원F&C의 경기가 하반기 첫 경기로 열린다./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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