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고 수석교사가 뛴다 “학습내용과 궁합 맞는 모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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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고 수석교사가 뛴다 “학습내용과 궁합 맞는 모형으로”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03.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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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 전라고등학교(교장 서정모) 멀티미디어실.

전북지역 중등 국어과에 한 명밖에 없는 이강대 수석교사의 수업 열기가 뜨겁다.

이강대 수석교사의 협동학습모형 수업공개를 참관하는 교사들. “각 교과별로 어떤 단원을 공부할 때는 특정한 수업모형이 효과적이에요. 모의재판수업 모형에 사회과 교사들의 관심이 높은 것도 그런 이유죠. 그래서 활용가능성이 큰 몇 가지 수업모형을 정해 어떻게 설계․조직하고 전개하는지 시연을 통해 안내하고 있어요. 교사들은 거기서 참고할 만한 것을 얻고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함께 공유하는 거죠.”


전라고 이강대 수석교사(국어)는 이번 3월부터 모형(주제)중심 수업을 교사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24일 전라고 멀티미디어실에서 공개한 수업이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인 탐구 활동과 모둠별 협동학습이 결합된 모형이고, 5월에는 전북e논술을 활용한 통합논술 주제별 팀티칭 수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6월에는 토론학습모형, 9월에는 모의재판+청문회식수업모형 등 4가지 모형을 과목별로 전문화된 중등 특성에 맞춰 교사들이 각자의 수업에서 시도할 만한 모델들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테면 토론학습이 중요하다는 건 다 알지만 학생 통제도 어렵고 수업준비도 번잡해 보통 시도를 꺼린다”는 이 수석은 “그래서 각 수업모형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방식과 이를 위해 학생, 교사가 준비해야 할 것들, 그리고 수업의 집중도를 높일 보조 자료들을 제시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고 말한다.

“신규교사 때 모든 것이 낯설고 잘 몰라서 쩔쩔매고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문직인 의사들은 새로운 의료기술 하나만 개발해도 자기들만의 의사소통으로 세미나 열고 학회지에 발표하면서 새로운 정보와 기술을 함께 공유합니다. 그러나 교직생활 10년 20년의 축적된 학급경영 기법과 30년 40년 동안 쌓이고 쌓인 수업기술과 수많은 노하우는 왜 서로 공유하지 못하고 전수 받지 못한 채 퇴직과 함께 사라져야 하는 것일까요? 교단에서 봉직했던 선배님들의 경륜과 소중한 교단 경험이 존중받지 못한 책임은 정녕 우리 전문직인 교사집단에게는 없는 것일까요?“라며 안타까워 했다.

그래서 이강대 수석교사는 작은 경험이지만 수업기법이나 학습지도, 학급경영, 진로지도 자료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매주 한 번씩 자율연수 자료를 만들어서 모든 선생님들과 공유하고 있다.

이 학교 교장은 수석교사가 각종 장학․연구활동 및 각종 연수의 강사활동에 주도적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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