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욕설에서 자살시도까지 학교폭력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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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욕설에서 자살시도까지 학교폭력 '빨간불'
  • 투데이안
  • 승인 2010.03.2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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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의 초·중·고등학교 일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교폭력이 심각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전북 전주의 한 초등생이 수년간 집단따돌림(왕따)에 이어 학생에 대한 허위실종전단지까지 유포된 사건이 발생하는가하면 학교폭력으로 자살까지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의 모 중학교 3학년생이던 A양은 1년 전부터 같은 학교 동급생들로부터 눈 밑에 다크서클이 있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해왔다.

따돌림은 더욱 심해져 다른 반 학생들까지도 이뤄졌고, 학교생활에서 아무도 식사도 할 수 없었고, 더욱이 욕설과 모멸감을 주은 언행이 다반사였다.

A양은 결국 학내에서 학교폭력의 피해를 받아오다 현실을 참지 못하고, 자살소동까지 이어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더욱이 이 학교에서는 폭력행위가 아니라는 이유로 학교폭력으로 취급하지 않고, 오히려 피해학생을 꾸중하며 피해학생이 친구들과 어울리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이 더 큰 원인제공이 됐다.

전주의 한 초등학교 6학생인 B양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B양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최근까지 동급생 2명이 자신을 시기와 질투를 해왔고, 다수의 동급생들에게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는 학내 폭력을 자행했다.

또한 학교홈페이지를 이용해서 B양의 영문약자로 B양이 게재한 것처럼 꾸며 피해학생을 가해학생으로 오인하게 해 다수의 학생들로부터 피해학생이 왕따와 괴롭힘을 당하게 했다.

더욱이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수년간의 왕따에 이어 자신의 주거지 주변까지 허위 실종 전단지가 뿌려졌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결국 학교의 진상조사결과 동급생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집단 따돌림에 폭력, 도 넘은 장난까지 도내 학교폭력이 사회문제로 또다시 오르내리고 있다.

24일 전북 청소년폭력예방재단에 따르면 지난한 해 동안 학교폭력으로 상담을 의뢰한 건수는 모두 2521건이다.

특히 지난 2007년에는 전체 학교폭력 상담 중 초등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6%를 차지했지만, 2008년과 2009년에는 각각 27%, 32%를 나타내면서 연령대 또한 낮아지고 있다.

피해 유형별 역시 따돌림과 괴롭힘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학교 안팎에서의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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