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호 교육감, 대학 복귀도 가시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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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호 교육감, 대학 복귀도 가시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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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0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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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최규호 전북교육감의 대학 복귀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최 교육감은 지난 2월 기자회견에서 차기 교육감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임기를 마치면 대학(전북대)으로 돌아가 후진을 양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북대 농업경제학과 교수 생활을 하던 최 교육감은 2~4대에 걸쳐 전북도교육위원 및 부의장, 의장 등을 역임했고, 14대부터 현재(15대)까지 교육감으로 재임하고 있다.

전북대에서 최 교육감은 사직 처리된 상태로 그가 대학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재임용 절차를 밟아야 한다.

현재 최 교육감이 교수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공채와 특채 등 두 가지로 분류된다.

공채의 경우 해당 학과 교수에 결원이 발생하거나, 특정 분야에 인력이 추가로 필요할 경우 가능하다.

공채는 또 대학 내 교수 인력 사정을 총체적으로 파악해 채용 여부를 결정하는 종합 계획에도 포함돼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들이 있다.

반면 특별채용은 경력직인 최 교육감에게는 복귀에 유리한 방법이 될 수도 있다. 특히 교육감을 두 번이나 지낸 그의 경력은 특채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해당 학과 교수들의 추천을 받아야 해 적지 않은 어려움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학내에서 본인들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는 교수들이 교육감까지 지낸 교수를 스스로 받아들이기는 어렵게 보이기 때문이다.

공채나 특채를 통한 복귀가 어려울 경우 객원이나 명예교수도 가능하다. 하지만 객원이나 명예교수는 논의도 되지 않고 있다.

전북대 농업경제학과 A교수는 "현재 교수를 더 확보하려고 하는 계획도 없고, 객원이나 명예교수에 관한 어떠한 논의도 없다. 최 교육감은 이미 학과를 떠난 사람이다"며 논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전북대 행정부서 관계자도 "현재로서는 교육감에 대한 어떠한 보장도 없다. 그 분(교육감)이 돌아온다, 돌아오지 않는다고 전혀 말할 수 없는 상태고 그런 말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교육감의 한 측근은 "대학으로 복귀하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퇴임까지 시간이 남아있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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