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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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5.02.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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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은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본래 설날은 '조상 숭배'와 '효 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먼저 간 조상신과 자손이 함께 하는 아주 신성한 시간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대부분이 도시생활과 산업 사회라는 굴레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현대에 와서 설날은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곧 도시생활과 산업사회에서 오는 긴장감과 강박감에서 일시적으로나마 해방될 수 있는 즐거운 시기라는 의미도 함께 지니게 된 것이다.

설날은 세속의 시간에서 성스러운 시간으로 옮겨가는 교체기라고 할 수 있다. 즉, 평소의 이기적인 세속 생활을 떠나서 조상과 함께하며 정신적인 유대감을 굳힐 수 있는 성스러운 시간이 바로 설날인 것이다.
또한 개인적인 차원을 떠나서 국가 전체적으로 보더라도 설날은 아주 의미 있는 날이다. 국민 대부분이 고향을 찾아 떠나고, 같은날 아침 차례를 올리고, 또 새 옷을 즐겨 입는다.
여기에서 우리는 같은 한국사람이라는, 같은 한민족이라는 일체 감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볼 때도 설날이 가지는 의미, 즉 공동체의 결속을 강하게 한다는 점에서는 단순한 명절 이상의 기능과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설날의 세시 풍속으로는 차례, 세배, 설빔, 덕담, 문안비, 설 그림, 복조리 걸기, 야광 귀 쫓기, 청 참, 윷놀이, 널뛰기, 머리카락 태우기 등 그 종류가 상당히 다양하다.
이 중에서 대표적인 몇 가지를 들어보면 정월 초하룻날 아침 일찍이 각 가정에서는 대청마루나 큰 방에서 차례를 지내는데, 차례상 뒤에는 병풍을 둘러치고 차례상에는 설음식을 갖추어 놓는다.
설날 차례를 마친 뒤 조부모, 부모에게 절하고 새해 인사를 올리며, 가족끼리 아랫사람이 윗 사람에게 절하는데, 이를 세배(歲拜)라 한다.
세배가 끝나면 차례를 지낸 설음식으로 아침 식사를 마친 뒤에 일가친척과 이웃 어른들을 찾아가서 세배를 드린다.
세배하러 온 사람이 어른일 때에는 술과 음식을 내어 놓는 것이 관례이나, 아이들에게는 술을 주지 않고 세뱃돈과 떡, 과일 등을 준다. 세배를 할 때는 오른손이 왼손위에 놓아서 큰절을 한다.
정월 초하룻날 아침에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 일찍 일어나 세수하고 새 옷을 입는데, 이것을 설빔(歲粧)이라고 한다' 이 설빔은 대보름까지 입는 것이 보통이다.
덕담(德談)으로는 설날에 일가친척들과 친구 등을 만났을 때 "과세 안녕 하셨습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등과 같이 그 사람의 신분 또는 장유(長幼)의 차이에 따라 소원하는 일로 서로 축하하는 것을 말한다.
아무쪼록 힘들고 지쳤던 마음 모두 떨치고 올해엔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말처럼 항상 웃을 수 있는 새해가 되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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