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벨처는 터프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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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벨처는 터프한 선수"
  • 투데이안
  • 승인 2009.07.1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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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처는 내가 상대한 선수 중 가장 터프한 선수였고, 그와 싸운 것은 영광이었다."

추성훈(33. 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은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UFC100 미들급매치 앨런 벨처(25·미국)와의 경기에서 힘겹게 2-1로 판정승을 거두고 UFC 데뷔전에서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추성훈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추성훈의 경기 후 소감과 부상에 대해 상세하게 전했다.

IB스포츠는 15일 "추성훈이 경기후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고 정밀검사 결과, 왼쪽 눈 안와골절과 비골골절로 진단을 받았다. 현재 15분 정도의 안와골절 수술을 마친 상태이며 경과는 매우 좋다"고 밝혔다.

추성훈은 경기 후 "밸처는 매우 터프한 선수였다. UFC에서의 첫 경기였지만 밸처는 지금까지 내가 싸운 선수 가운데 가장 터프했다. 그와 싸울 수 있었던 것을 자랑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정진해나가고자 하니 많은 응원을 부탁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추성훈은 IB스포츠를 통해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전했다.

추성훈은 "경기 초반에 로블로로 인한 통증이 꽤 심했다. 한번 더 맞는다면 경기를 할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휴식을 많이 취하고 싶었지만 경기 중이어서 혼란스러웠다. 레프리가 5분 휴식이라고 영어로 말한 것을 5초라고 오해해 성급하게 경기를 속개한 것이 결과적으로 체력을 많이 소모한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추성훈은 눈 부상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전했다.

그는 "왼쪽 눈에 부상을 입은 것은 1라운드에 다운을 당했던 펀치 때문이었다. 1라운드 종료 후 이상을 느꼈다. 왼쪽 눈으로 보면 2중, 3중으로 보이는 상태였기 때문에 2라운드 이후에는 왼쪽 눈을 감은 채 싸웠다. 이 때문에 거리감이 없었고 상대의 오른쪽 공격이 보이지 않아 오른발 로킥을 많이 허용했다. 경기는 계획대로 풀리지 않았지만 절대로 지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싸웠다"며 승리의 원인을 분석했다.

UFC의 데이나 화이트 대표도 추성훈의 병실을 찾는 애정을 보였다.

추성훈은 "그는 내가 입원한 것을 알고 일부러 찾아 왔다.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최고의 경기)'를 수상한 것을 말해 주었다. 또한, 상반기 UFC, WEF, TUF의 신인선수 중에서 선발되는 신인왕을 수여하게 됐다고 말해 줘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추성훈은 경기 후 야유를 받은 것에 대해서도 대회 관계자로부터 해명을 들었다.

이 관계자는 "다음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마이클 비스핑이 입구에 모습을 드러내 관중들이 야유를 했다"며 추성훈 선수에 대한 야유가 아니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만약, 추성훈 선수에 대한 야유가 있었다면 첫 판정에서 30-27로 우세했다는 것이 발표됐을 때 정도이니 오해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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