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 교육감선거에 꼭 투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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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 교육감선거에 꼭 투표해주세요~.
  • 엄범희 기자
  • 승인 2009.06.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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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영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과장 


“모든 선거는 제로섬 개임 입니다. 50만표를 얻어도 50만 1표를 얻은 후보가 1표차로 승리하게 됩니다. 아무리 표가 많아도 2등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선거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제15대 전북도교육감 선거는 점잖은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에 흑색선전이나 상호비방 등 선거법을 위반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책대결, 후보 검증 등 치열한 공방전을 통해 전북도교육감 선거 분위기가 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는 김종영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과장(48).


김 과장은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각 후보들이 언론인터뷰, TV토론 등을 통해 허위사실 유포, 흑색선전이 아닌 정책대결과 인물 검증 등 유권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야 한다”면서 “건널목 등 홍보효과가 큰 지역에 계도용 현수막을 많이 붙여놓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우체국, 체신청에 근무하다 지난 1987년 제13대 대통령선거 직전 근무처를 옮기면서 선관위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전북도내 일선 시?군위원회는 물론 부산, 대전, 충남보령시 등 전국을 돌아다니는 ‘전국구’공무원이다.


도선관위 홍보과에서 3년 7개월째 근무하고 있는 그는 그동안 각종 선거때마다 선거관련 취재, 특히 TV인터뷰에서 집중 인터뷰를 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유명인사가 됐다. 현재는 선관위의 위상도 올라가고 직원 숫자도 상당수 늘어났지만 ‘90년대 초반만 해도 근무환경이 극히 열악했다.


1995년 적은 인원으로 4대 동시지방선거를 처음으로 치를 당시만해도 불법행위단속업무, 절차사무 등 폭주하는 업무를 날밤을 세워가며 일당백 정신으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들어온 신규직원들에게도 당시 얘기를 술자리에서 가끔씩 얘기 하지만, 격세지감을 느낄 뿐이다.

이처럼 선관위의 위상과 근무환경이 많이 개선된 반면 그 못지않은 사회적 책임감 또한 감당해야 할 몫이다. 제15대 전북도교육감 선거 홍보를 책임지고 있는 김종영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과장을 만나 제15대 전북도교육감 선거에 대해 들어본다.


도교육감선거가 과거와 달리 직선제로 치러지고 있습니다. 첫 직선제 선거를 모르는 유권자들이 많습니다.
“2006년 말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어 주민들이 직접 교육감을 뽑게 됐습니다. 이전에는 각 학교마다 구성되어 있는 운영위원들이 뽑았지만 이제는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를 비롯한 19세 이상(89년 7월24일 이전출생자)의 도민들이 직접 참여하게 되는데요. 진정한 교육자치의 첫걸음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2010년부터는 지방선거와 동일날짜에 교육감선거가 실시됩니다.”

-도 교육감 선거 참여 유도를 위한 도 선거관리위원회 차원의 홍보 노력은 어떻습니까.
“국회의원선거와 같은 다른 공직선거 때보다 많은 아이템과 예산을 들여 홍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3명의 예비후보가 등록되어 제한적이나마 선거운동을 하고 있고 선관위의 홍보활동으로 상당수 주민들이 7월 23일에 교육감선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교육감을 주민직선으로 뽑습니까?’라고 반문하는 시민들이 꽤 있었죠. 선관위에서는 30여 가지의 홍보아이템으로 6월말까지는 ‘주민이 직접 뽑는다’와 ‘7월 23일 선거가 있다’라는 메시지를 도민들에게 알리려고 무던히 애를 썼습니다. 7월부터는 ‘투표참여’에 중점을 두어 홍보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주요 홍보 사업으로는 TV 3개사 4채널과 라디오?케이블TV, 신문광고 등을 내보내고 있고 길거리 현수막, 홍보탑, 포스터, 리플릿, 전단지, 방송문안집, 가정통신문, 차량용스티커 제작 등이 있습니다. 또한 패러글라이딩 이용과 문화예술공연 후원사업,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부모들과 함께 투표소방문 체험학습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교육백년대계를 책임지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이번 직선제 교육감선거의 가장 바람직한 선거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주민직선 교육감선거는 우리 전북지역 실정에 맞는 교육정책과 행정서비스를 펼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교육자치의 첫발을 내딛는 의미있는 선거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후보자 중에서 누가 가장 이 기준에 적합한지 유권자께서는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감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전북교육의 현안과 바람직한 교육정책을 누가 가장 잘 해결할 수 있겠는가 포커스를 맞추고 여기에 덧붙여 자질과 도덕성도 무시할 수 없겠죠.”

-이번 교육감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꼭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우선 교육감선거가 ‘나는 학부모도 아닌데 아무 관련이 없다’라고 생각지 마시고 다른 공직선거과 같이 19세이상 유권자는 꼭 투표에 참여 하시라고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10%~20%대의 낮은 투표율로는 교육감의 대표성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교육감은 우리지역의 교육정책을 책임지고 지역주민들의 평생교육을 관장하며 연간 2조원에 육박하는 교육예산을 집행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의 교육감선거에 불참하시겠습니까? 물론 7월 23일 선거일(오전 6시에서 오후 8시까지)이 임시 공휴일이 아닌 관계로 투표하시기가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시간을 내시면 이제는 우리 손으로 교육감도 뽑는다는 자부심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종영 홍보과장은 2007년 전북우체국 여직원 가운데 최초 여성사무관으로 승진했던 박찬례 여사(59·익산우체국 영업과장)와의 사이에 진수(20·전북대 법대), 연수(14·중학생) 아들 둘을 두고 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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