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별 학습내용 20% 감축·'블록타임제' 수업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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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별 학습내용 20% 감축·'블록타임제' 수업 확대 추진
  • 투데이안
  • 승인 2010.05.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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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창의성과 인성교육 확대를 위해 교과별 학습내용을 20% 감축하고 수업을 2∼3시간씩 묶어서 진행하는 블록타임제를 확대하는 방안 등을 추진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창의·인성교육을 위한 교육내용·방법·평가체제 혁신'을 주제로 제3차 교육개혁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창의성과 인성 함양을 위한 교육내용·방법·평가체제 혁신 방안과 관련, 학생들이 배워야할 교과별 학습내용을 20% 이상 감축하고, 교과 특성을 살린 다양한 수업방법 도입 및 2∼3시간을 묶어서 수업하는 '블록타임제'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보고했다.

또 학교 내외의 체험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체·출연 연구기관·대학·정부부처 등의 교육기부운동 확산 및 교육협력협약 체결 확대,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는 창의체험자원지도 작성·보급 등의 방안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안 장관은 "학생들의 창의·인성교육 토대 마련을 위해 기초학력 부진학생, 취약계층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기초학력 보장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창의·인성교육 평가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서술형평가를 확대하고 예·체능 교과의 절대평가 등 교과별 내신평가방법을 개선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아울러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대입에서 창의·인성 평가 비중을 강화하고, 고교의 진로·진학상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과원교사를 진학·진로상담교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은 청소년 체험활동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프로그램, 시설, 지도자 등 각 분야별 인프라를 창의적 체험활동에 적합하도록 질적 수준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백 장관은 ▲우수한 청소년체험활동 프로그램 활성화 ▲청소년시설을 창의적 체험활동 담당시설로 개편 ▲청소년지도자 및 청소년단체의 체험활동 역량 강화 ▲청소년들의 창의적 체험활동 기반과 연계체제 강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도 "주입식 교육으로는 세계의 흐름을 따라잡기가 불가능하다"며 창의·인성교육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입고, 먹는 것 자체가 큰 일이었던 시대의 우리 교육, 즉 주입식의 획일화된 교육시스템으로는 더 이상 세계의 흐름을 따라잡기가 불가능하다"며 "불확실한 미래에는 꿈과 희망을 갖고 창의적으로 도전하는 사람,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아는 인재가 개인적 성취는 물론 국가와 사회 발전을 주도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 좋은 직업이 내일에는 소멸해버릴 수 있을 만큼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라며 "남들이 생각해내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고 이를 응용하는 '창의성'과 공동체에 대한 따뜻한 이해심과 협동심을 갖는 '인성'이 무엇보다도 우리 교육에 뿌리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우리 아이들의 교육문제는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것이기에 교육과학기술부,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뿐만 아니라 전 정부기관의 하나 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성희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 최진명 경남교육감 권한대행, 이기수 대학교육협의회장, 송용호 충남대 총장, 강현미 경기 양평초등학교 교사, 허재환 서울 태랑중학교 교장, 윤기영 서울 충암고 진학부장, 박혜경 전남 해남고 학부모 등 교육 관계자와 관련부처 관계자 등 총26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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