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세 노인, 연탄공장 등으로 모은 40억 대학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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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세 노인, 연탄공장 등으로 모은 40억 대학에 기탁
  • 투데이안
  • 승인 2010.05.2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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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세의 독지가가 연탄공장 등을 운영하며 모은 재산을 대학에 기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1916년 전북 정읍에서 출생해 (유)이화탄업과 (유)사자표연탄 대표를 역임하고 전북대건신협과 새전주신협 이사장, 전북상공회의소 부회장, BBS 전북연맹 회장 등을 지낸 한수옥옹(韓洙玉).

한옹은 24일 오전 전북대학교에서 서거석 총장 등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40억 원 상당의 부동산 기탁식을 가졌다.

한옹이 전북대에 기증한 재산은 오피스텔과 아파트, 전주 근교의 토지 등 부동산이다.

한옹은 70세때부터 자신의 재산으로 장학사업을 벌여왔으며, 현재까지 60명의 학생에게 장학 혜택을 베풀어왔다.

그가 이번에 대학에 장학기금을 기탁한 것은 평소 지인인 모 병원장의 권유에 따른 것.


그는 "평생 기업을 하면서 모은 재산을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쓴다는 것은 무엇보다 값진 일이라고 생각해 모든 재산을 전북대에 내놓기로 했다"며 "최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는 전북대에서 지역과 국가를 선도하는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본인은)명예를 바라지 않는다. 전북대가 장학사업만 지속해줬으면 하는 소망"이라고 덧붙였다.

전북대는 한옹의 뜻에 따라 그의 호를 딴 '전북대학교 청정(靑汀) 장학기금'을 별도로 운영, 대학의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기탁자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한옹 부부의 공적비를 세우고, 사후에는 위패 봉안과 묘소 관리도 하기로 했다.

서거석 총장은 "한옹의 큰 뜻을 받들어 지역의 인재를 최고의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북대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학, 나아가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해 한옹의 숭고한 뜻을 계승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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