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건강한 오리엔테이션’문화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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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건강한 오리엔테이션’문화를 만들자
  • 박형길
  • 승인 2016.02.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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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순경 박형길

청소년이었던 고등학생들은 그동안의 답답한 수험생활을 끝내고 풋풋한 새내기가 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2월에 전국 고등학교의 졸업식이 끝나고, 대부분의 학교는 3월에 입학식이 시작되는 시기이므로 그전에 예비대학생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오리엔테이션이 열려 학생들에게 충분히 설렘을 충족시켜 주는 장이 된다.

그런데, 이 오리엔테이션이 결코 설렘만 주는 것을 아닐 것이다. 몇 년 전 한 누리꾼은 서울 유명한 모 사립대학교 신입생 환영회에서 "오리엔테이션에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성적으로 부담스럽거나,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행동들을 많이 시킨다"며 몇 가지 행동을 예로 들면서 실제 상황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여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대학교에 입학 전에 교수님, 서로 함께 공부하게 될 선배, 동료들과 함께 유익한 시간을 보내도 모자랄 판에, 이런 안 좋은 일들이 언론에 공개되며 최근 대학 신입생들은 OT를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최근 한 설문조사 기관에 따르면 실제로 최근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 새내기의 절반가량이 대학생 OT에 참석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고, 실제로 참여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는 더 이상, 학교와 학생들에게만 문제를 제기할 시기는 지나간 것 같다. 학교에 내 자식을 보내는 학부모의 심정으로 학교를 비롯한 경찰도 적극 개입하여 더 이상 언론에 오리엔테이션으로 인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피해가 없어야 할 것이며, 학교 측에서는 오리엔테이션으로 인한 피해 학생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가해 학생에 대한 엄벌을 선포해야 할 것이다.

또한 경찰은 오리엔테이션으로 생기는 모든 범죄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해야 하고, 앞으로의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될 학생들에게 오리엔테이션은 봄이면 어김없이 활짝 피는 꽃처럼 근심 걱정이 아닌 꽃처럼 활짝 핀 미소로 가득 찬 새로운 환경에의 설렘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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