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시민단체 "성희롱 당사자 공개 사과"…피해여성 어머니 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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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시민단체 "성희롱 당사자 공개 사과"…피해여성 어머니 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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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6.1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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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지킴이 등 시민단체가 11일 성희롱 사건의 당사자에게 공개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고창지킴이회는 가칭 '추락한 고창의 명예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희건) 회원들과 함께 이날 고창군청 앞 광장에서 고위 지도층 성희롱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지역 최고 권력자의 성희롱 사건으로 피해 여성과 가족들의 외로운 싸움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무런 해명없이 사건을 은폐하고 오히려 가족에게 억압을 가하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또 "이번 성희롱 사건은 피해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고창군민의 인권침해 문제"라며 당사자의 공개 사과가 이루어질 때까지 함께 행동할 것을 결의했다.

이어 나온 피해여성 어머니 조경희씨(49)는 "내 딸이 지난해 말부터 지난 3월 말까지 4차례에 걸쳐 군의회 의장실로 불려가 누드모델을 강요당했다"며 "이런 참을 수 없는 모욕과 성적 수치심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되레 당사자는 명예훼손으로 고발해 뻔뻔함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딸의 이 같은 상처가 누군가에게 반복될까 봐 두렵다"고 눈물로 호소하며 삭발을 감행 투쟁 의지를 보였다.

한편 피해를 주장하는 가족은 지난달 6일 전북경찰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후보로 나선 현직 군수로부터 수개월 동안 성희롱 당했다고 주장했고, 이에 대해 상대측도 선거철을 노린 음해란 주장으로 맞서며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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