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시설 엽채류 해충관리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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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시설 엽채류 해충관리 요령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07.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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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친환경자재 활용 해충종합 방제시 수량 117% 향상
친환경재배기술 리플릿 보급 및 현장실증시험 평가회 호평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시설재배 엽채류에 진딧물, 배추좀나방 등의 해충에 의한 피해가 크게 늘고 있어 여름철 시설채소 해충방제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 따르면 시설내에서 재배되는 채소류에 문제가 되는 해충으로는 배추좀나방, 배추흰나비, 무잎벌레, 배추벼룩잎벌레, 무잎벌, 진딧물 등 약 20여종의 해충이 주로 발생해 피해를 주고 있다.

또한 여름철에는 진딧물 등 주요해충 2~3종에 의해 방제를 하지 않을 경우 전혀 수량을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피해가 크다.

특히 친환경재배농가에서는 천적 및 친환경자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방제해야 한다.

여름철 시설 채소류 해충 친환경 방제기술로는 각 해충의 발생초기에 천적을 활용해 방제를 하고, 다발생기에는 등록된 친환경자재를 활용하는 종합적인 관리방법이 필요하다.

실제로 농업기술원에서는 천적과 친환경자재를 활용하여 해충의 발생밀도를 억제함으로써 피해엽률을 30%이상 줄일 수 있었고, 수량은 최고 117%가 증수되는 결과를 얻어 김제시 청하면에 위치한 농가에서 현장실증 시험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16일에는 관련 농가 및 전문가를 초청해 현장평가를 수행하고, 참석한 농가와 전문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시설채소류 해충 종합관리모델을 만들어 리플릿을 제작 보급했고, 여름철 시설채소 재배시 비닐하우스 측창에 망사를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배추좀나방, 파밤나방, 거세미나방 등의 해충을 적절하게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엽채류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배추좀나방에 대해서는 천적인 배추나비고치벌(기생봉)을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진딧물의 경우에는 풀잠자리, 무당벌레와 같은 천적을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천적을 활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발생초기에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시기를 놓칠 경우 방제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다발생시에는 등록된 친환경자재를 활용해 밀도를 억제하고, 다시 천적을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거세미나방이나 파밤나방과 같은 나방류의 경우에는 곤충기생성 선충을 활용하면 효과적이며, 엽채류에서 발생빈도가 높고 연중 피해가 나타나는 해충들은 주로 총채벌레류, 응애류, 온실가루이 등 크기가 작고, 세대의 진전이 빠르며 산란수가 많은 해충들이디.

이중 상추, 쑥갓, 치커리 등 국화과식물에 발생하는 해충은 진딧물, 총채벌레, 민달팽이류가 가장 문제되고, 케일, 쌈채 등 십자화식물에 발생하는 해충은 진딧물과 배추좀나방이 가장 큰 해충이다.

이들 해충은 발생초기에 적절히 방제가 되지 않을 경우 작물재배 중에는 방제가 매우 어렵고 설사 방제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육묘에서부터 해충의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작물이 정식되기 전에 유묘기때부터 식물체의 상태를 꼼꼼히 살펴 잎의 앞뒷면에 해충의 서식여부를 확인하고, 신선 채소류는 고품질 생산 측면뿐만 아니라 수확한 작물의 농약잔류문제도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

천적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으나, 단기간 작물재배를 하는 엽채류 재배에서는 천적도 정착이 어렵기 때문에 천적의 정착을 돕는 뱅커플랜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WTO, DDA, FTA 협상 등 국제농업환경은 개방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국제경쟁력 확보의 일환으로 친환경농업에 대한 국가적인 목표가 설정되어 추진되고 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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