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와 레티> 17일, 그 첫발을 내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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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와 레티> 17일, 그 첫발을 내딛다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07.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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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마스터즈서포트 단편영화제작스쿨의 첫 번째 선정작

전라북도가 제안하는 새로운 영화제작 지원방식 <전북 마스터즈서포터즈 단편영화제작스쿨>의 첫 번째 선정작, <마리와 레티>가 다가오는 7월 17일, 그 첫 촬영을 시작한다.

약 일주일간에 걸쳐 전주와 삼례 등지에서 촬영될 <마리와 레티>는 최진영 감독이 연출을 맡아 주인공인 필리핀 이주 여성 두 명을 통해 한국에서 살고 있는 수많은 이주여성들의 일상적 삶을 그리게 된다.

그간 한국사회에서 우리와 ‘다른, 특수한’ 조건의 사람들로 치부되거나 우리들의 선입견과 편견 속에서 대상화되었던 동남아 이주노동자 및 여성들이 사실은 우리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인간적인 고민과 욕망을 가지고 한국사회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마리와 레티>는 담백한 태도로 질문하고 있다.

특히 두 이주 여성 주인공에는 전북지역에서 실제 살면서 일하고, 공부하고 있는 두 명의 필리핀 여성이 배우로 참여한다.

20대의 당찬 여성 <마리>역에는 현재 전북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유학생 노린 (LINDO NOREEN ANN, 24세)이 캐스팅됐다.

 40대의 억척스럽지만 정 많고 유쾌한 <레티>역에는 현재 전북 장수의 한 초등학교에서 영어 원어민 교사를 하고 있는 쉐인(SHAIN, 31세)이 캐스팅됐다.

두 여성 모두 처음하는 영화촬영이고 연기이지만 그 열정과 태도만큼은 여느 프로 못지 않다.

‘전북마스터즈서포트 단편영화제작스쿨’은 총 3.000만원의 사업비로 기존의 제작비 지원은 물론 감독이 연출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제작시스템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더 나아가 현장경험이 풍부한 ‘마스터’스탭들과의 밀착된 작업과 살아있는 교육을 통해 양질의 제작과정과 작품제작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공모 선정작 <마리와 레티>는 이송희일 감독(‘후회하지 않아’ ‘탈주’ 연출)이 각색작가로 참여, 최진영 감독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시나리오를 발전시켰다.

또한 <강원도의 힘> < 정사> <짝패>등을 찍은 김영철 촬영감독과 <청연> <뷰티풀선데이> <마이파더>를 프로듀싱한 최윤 피디가 대표 마스터 스태프로 <마리와 레티> 촬영현장을 책임진다.

그리고 지난 4월 연출/시나리오 공모와 함께 진행되어 선발되었던 총 15명의 스태프 수강생들도 경험많은 각 파트의 스태프들과 5월말부터 함께 일하면서 전체 영화제작과정에 관한 생생한 경험을 하고 있다.

7월 17일부터 시작될 첫 촬영준비를 위해 최진영감독을 비롯한 총 25명의 스태프는 주말도 반납한 채 열심히 뛰고 있다.

‘마스터’스텝과 함께 제젝되는 <마리와 레티>는 올 10월 전북독립영화제에 개막작으로 도민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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