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각종 의혹 '전면부인'…'가사도우미'·'관용차'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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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각종 의혹 '전면부인'…'가사도우미'·'관용차'는 시인
  • 투데이안
  • 승인 2010.08.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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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박연차게인트' 연루설 및 스폰서 의혹 등 쏟아지는 각종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도지사 재직 시절, 도청 직원을 가사도우미로 썼다는 의혹과 부인의 관용차 사용 의혹은 사실임을 시인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07년 4월 미국을 방문해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한인 식당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전달 지시를 받은 식당 종업원으로부터 수만달러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로 대검중수부로부터 조사를 받았었으나 최종 무혐의로 내사종결됐다.

이에 대해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거듭 의혹이 제기되자 김 후보자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며 "기소할 수 없을 정도로 명확한 내용도 없었고, 소문만 무성했지 실체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2007년 당시 열린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김 후보자의 부인이 경남도청 과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뒤, 그 대가로 해당 과장을 경남개발공사 사장에 임명해줬다는 의혹과 함께 이같은 사실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위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해당 언론사에 2억원을 투자했다는 의혹도 다시 제기됐다.

김 후보자는 "너무 황당한 이야기라 입에 담기도 참 어려울 정도"라며 "고향의 땅을 팔아 아내에게 줬다는 경남개발공사 사장은 고향에 땅 한 평 갖고 있지않는 사람이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중학교 선배인 모 건설사 최모 회장으로부터 7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있으면 당장 사퇴하겠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도청 직원을 가사도우미로 사용했다는 의혹과 부인의 관용차 사적 이용에 대해서는 잘못을 시인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도청 자료에 따르면 해당 도청 직원이 2006 3월 부터 근무지가 도지사 관사로 표기돼 있다. 사택에 배치돼 도우미로 쓴 것 맞지 않는가"라고 추궁하자 "행정적으로는 그렇게 표기돼 있다. 집에 가끔식 와서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강 의원이 이어 관용차의 운행일지를 제시하며 "관용차가 (부인의 학교가 있는) 거창을 다녀온 것으로 나와 있다. 관용차에 부인의 기사까지 딸려서 자가용으로 배치했다"고 지적하자 "안사람이 행사를 하면 그렇게 배차를 해준 것 같다"고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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