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 한지마을서 고려한지의 숨결이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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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 한지마을서 고려한지의 숨결이 되살아난다!
  • 임예원 기자
  • 승인 2010.09.0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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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빛낸 우리의 종이, 고려한지.

그 전통 명맥을 이어온 완주군 소양면 ‘대승한지마을’에서 한지의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7일 완주군은 천년의 역사가 담긴 고려한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소양 대승한지마을이 이달 15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행전안전부 공모사업인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으로 선정돼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5억원이 투입됐다.

특히 지역 고유의 무형 자산인 전통한지 제조기술의 구현은 물론, 지역생산 닥나무 활용해 한지 제조․체험 및 상품판매의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지역순환 경제 구조 확립 및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시설물로는 전통한지 제조․체험장과 한지 공예품을 전시한 승지관, 과거 초지공들의 숙소로 이용되었던 줄방, 한지의 전국적 유통을 책임졌던 동양산업조합 등 고건축물이 전통 한옥양식으로 재현돼 있다.

완주군 소양면 지역의 경우 불과 198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 최고의 한지 생산지로서 명성이 높았으나, 한지 생산과정에서 양잿물을 혼합해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폐수문제가 발생됨에 따라 그동안 운영되던 한지 공장들은 전주 팔복동으로 집단 이주하면서 마을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예전 소양면의 한지업체 15개 중 신원리 권역 내에 10곳의 전통한지 생산 공장 및 장인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대승한지마을’로 천년 고려한지의 전통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이달 15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될 개관식 행사는 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및 정부 주요기관 담당자 등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풍물놀이와 개관행사, 한지 제조 체험 및 예원대 한지·조형 디자인학부 학생들의 한지 창작작품(30여점) 전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임정엽 군수는 “오는 15일 개관식을 통해 완주군 대승한지마을은 제조․체험시설의 하드웨어를 구축하게 된다”고 밝혔다.

“향후 농림식품부 주관의 향토산업 지원을 통해 전통한지를 이용한 가공상품 기술개발, 마케팅 체제 구축 등 소프트웨어를 구축함으로써 명실공히 전국 최고의 전통한지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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