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의원, 유서 남기고 사망…정치권 "충격" 애도 물결
상태바
노회찬 의원, 유서 남기고 사망…정치권 "충격" 애도 물결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8.07.23 1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회찬 "금전 받았지만 청탁과 무관" 유서에 남겨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23일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 사망했다. 노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8분께 서울 신당동의 한 아파트에서 변사 상태로 아파트 경비원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노 의원은 아파트 13동 3·4호라인 현관에 쓰러져 사망한 채로 발견됐으며, 17층~18층 계단 창에 변사자 외투 및 외투 내에서 지갑(신분증)·정의당 명함·유서성 글이 발견됐다. 노 의원의 유서성 글에는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 및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의 사망 소식에 정치권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노 의원의 소속 정당인 정의당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고인과 관련된 억측과 무분별한 취재를 삼가주실 것을 언론인 여러분께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사건과 관련한 대략의 사실관계는 경찰의 발표와 같으며 자세한 상황은 저희도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여야 정당들은 노 의원의 사망에 정쟁을 멈추고 그를 애도했다. 여야는 노 의원 사망과 관련해 '진보의 상징이 졌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청와대도 노 의원 갑작스러운 사망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문재인 대통령도 노 의원의 사망에 일정을 취소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아침에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며 "노 의원, 편히 쉬시기를 빌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과 유족들은 노 의원의 시신을 부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망 경위에 의혹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유족들이 원치 않는 데다 사망 경위에 의혹이 없어서 부검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노 의원의 유서가 자필로 작성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노 의원의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차려졌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