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연, 어떤 얌전한 고양이와 베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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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 어떤 얌전한 고양이와 베드신
  • 투데이안
  • 승인 2010.10.2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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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 신을 맛있는 음식처럼 달게 수용하는 여배우는 희소합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여배우라고 무조건 베드신의 베테랑인 것도 아니고요. 베드신 문제로 영화에서 자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우들의 영원한 딜레마 베드신, 그것도 첫 베드신이라면 어떨는지요.

‘묵은’ 신인 한수연씨(27)가 영화 ‘참을 수 없는’(감독 권칠인)에서 베드신을 처음 경험했습니다. 게다가 파트너도 2명입니다. 남편 정찬씨(39)와 애인 김흥수씨(27)를 상대했지요.

김씨와는 베드 밖에서도 일을 치렀습니다. 라커룸, 방사선촬영소 등 별난 곳에서 정사를 벌였지요. 주체할 수 없는 그녀의 욕망 때문입니다. 베드를 찾아 움직이기에는 너무도 급했던 것이지요. 가릴 부위는 다 가렸지만, 참으로 리얼합니다.

정씨와 관계하는 장면은 상대적으로 몹시 밋밋합니다. 제일 먼저 촬영한 이 신은 급조된 것이랍니다. 정씨 옆에 누운 채 그냥 자는 것이 당초의 설정이었다더군요. 그런데 권 감독이 갑자기 변심하는 바람에 한씨는 무방비 상태에서 얼떨떨하게 찍히고 말았답니다.

그래도 그녀에게 영화란 곧 예술입니다. “감독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것이 영화”라면서 “베드신을 어느 정도 각오하고 있었다”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습니다.

촬영 현장의 권 감독은 조변석개 스타일인 듯합니다. ‘참을 수 없는’은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러브 홀릭’이라는 제목으로 뚜껑을 연 영화입니다. 이번에 개봉을 앞두고 이름을 갈아버린 것이지요. 뿐만 아닙니다. 권 감독은 영화의 엔딩마저 바꿨습니다.

추자현씨(31)를 만난 한씨가 “나 임신했어”, “나 이혼했어”라고 말하는 장면을 둘 다 촬영했습니다. 감독이 택한 대사, 어느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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