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모토 "김정남, 목숨 위협받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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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모토 "김정남, 목숨 위협받을 수도"
  • 투데이안
  • 승인 2010.10.2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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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부터 13년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요리사로 일했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63)씨가 26일 김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39, 사진)이 세습반대 발언으로 목숨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후지모토씨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김정남 대 김정은'은 이란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김정남이 세습반대 발언을 하며 말한 '북한'이란 표현은 한국이 북한을 지칭할 때 쓰는 말"이라며 "김정일이 제일 싫어하는 호칭이 북한이고, 이는 별 생각 없이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정남은 일본 아사히 TV와의 인터뷰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나 약칭인 '조선' 또는 '공화국' 대신 '북한'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개인적으로 3대 세습에는 반대하지만 언제나 동생을 돕겠다"고 말했다.

후지모토씨는 "권력세습을 반대하고 '북한'이라고 호칭한 것 자체가 김정남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면서 "북한에서도 어떤 대응을 하지 않을까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김정일이 마련한 파티에서 김정남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해 김정남이 2001년 5월 도미니카 위조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 추방당해 후계구도에서 멀어지기 전에도 이미 김 위원장의 눈 밖에 났음을 시사했다.

김정남은 김 위원장과 첫째부인 성혜림(2002년 사망)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이다. 한때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목받았지만 이복동생인 김정은 후계구도가 본격화 된 지난해 1월 이후 북한에 들어가지 못하고 홍콩과 마카오 등지를 전전하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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