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6개 시험지구 61개 시험장에서 ‘수능’이 실시된다. 도내에선 총1만9천여 명의 학생들이 응시한다.
수능은 인생에 있어 첫 번째 관문이라 한다. 그만큼 긴장하고 그동안 배웠던 것을 한꺼번에 쏟아내야 한다.
이를 두고 심지어 항간에선 “2년 후 백지로 되돌릴 것인데 무얼 고민하냐”고 반문한다. 무서운 말이다. 정권을 심판하고 인정못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것은 국민이 편하고 이익을 얻기 위해 실시한다. 사교육의 부활과 입시위주의 고교서열화는 극대화되고 학점이수라는 우리정서에 맞지 않는 미국교육의 멋을 부리려고 하지만 이 또한 서열화를 극대화 시킬 것이다. 먼저 인간태생 및 조직의 환경을 인정해야 한다. 바퀴벌레도 둘 이상 모이면 계급이 정해지고 계파로 갈라지고 살기위해 투쟁하며 조직에 따라 흩어지고 뭉치게 된다. 이를 인정 못하면 인간세상에서 살 자격이 없다.
그러나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경쟁력을 상실시키고 학습능력 상위 10%를 위해 나머지 학생들은 들러리를 세우기 위한 교육정책이라면 반대이다. 벌써 강남8학군이 벌떼처럼 부활하고 혁신학교 인근 주택 값이 치솟아 저소득층들은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의 사회계급이 완성됐다. 정말 외우고 코피 터지면서 대학에 진학하는게 인간승리이고 행복인가.
입시위주 치열한 교육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선 ‘대학졸업정원제’를 실시하고 마이스터고와 직업고 출신에 군 면제 혜택을 주어 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할 것이다.
이번 수능에 응시한 학생들은 이게 인생에 전부가 아님을 알고 자신의 진로를 찾아 적성에 맞는 직업교육을 받는 것이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사회인일 것이다.
아울러 학제개편을 통해 중 4, 고 4년 동안 성숙한 인격체로 성장하고 굳이 대학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충분한 직업교육과 사회교육을 통해 훌륭한 예비사회인을 양성하는게 교육부가 할 일이다. 다시 말해 공부와 학습능력이 뛰어난 학생은 공부를 하고 특기적성에 따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살리는게 국가경쟁력이다. 맞지도 않는 바지를 입고 뛰는 것 보다 내 몸에 맞는 옷이 편하고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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