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산업 ‘사탕발림’으로 현혹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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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산업 ‘사탕발림’으로 현혹하지 말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9.12.0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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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다가왔음을 실감케 하는 행정절차와 정치권의 분주함에서 느껴진다. 지난번은 새만금을 들먹이고 이번엔 군산조선소이다. 다음은 자동차를 예상해 본다.
현대중공업은 200만 도민들의 열망을 담아 속히 재가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마디로 경기가 불황일 때 저 살자고 거제, 통영, 울산 등 동진 우선정책이고 물량이 남고 넘치다 보니 슬그머니 자투리물량을 나눠주겠다며 ‘사탕발림’이다. 언제부터이고 언제까지 구걸행세로 연명할 것인가.

좀 당당하고 전북자존감을 되찾아야 한다. 경제정책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구걸과 산업유치는 다르다는 표현이다. 이미 전북정치는 무너지고 경제 또한 외면 받고 있지만 전북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전북답게 추진해야 한다.
이번 현대중공업은 상생방안을 논의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하지만 허울 좋은 핑계이다. 일본에 속고 박정희 독재시절과 민주당의 동진경제정책에 놀아 난 전북경제는 정부에 따돌림 당하고, 정치는 ‘고아’신세로 전락한 것을 누구에 하소연하겠는가. 유권자가 심부름꾼을 잘못 선택한 것을 자임한다.
부산경남 토호 세력은 국민연금과 농수산대학 등 돈되고 잘나가는 공기업을 목숨 걸고 강탈을 시도하고 있다. 만약 국민연금 이사장이 바뀔 경우 한 해도 보장 못하고 통째로 넘어갈 판이다. 탁상행정으로 일관하고 정치는 무능과 팔다리 잘려 무기력한데 누가 있어 지켜낼 것인지 걱정이 태산이다. 전북이 잘 먹고 잘사는 꼴을 보지 못하겠다는 속셈을 여실히 드러낸다.
이렇듯 ‘호시탐탐’ 살림살이를 넘보는데도 책임지는 사람 없이 생식내기에 급급한 도지사와 정치꾼들은 각성하고 도민 앞에 석고대죄 해도 부족할 것이다.
거제조선소에 ‘조’ 단위의 천문학적인 국민세금을 쏟아 부으면 회생 안할 기업이 있는가. 글로벌 대중국시대에 걸맞는 새만금 개발은 33년동안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조선과 자동차가 무너짐에도 말 한마디 하지 못하는 그런 행정가와 정치꾼은 필요 없다.
구호성 ‘전북몫’이라 외치지 말고 실천으로 보여주고 대정부 투쟁을 벌여 도민들에 인정받는 리더자를 원하고 있다. 도지사 공천이 중앙당에 있다 보니 공천권자의 눈치만 보고 같은 색의 무리가 아니다는 이유로 협치는커녕 소통조차 못하는게 조선시대의 당파싸움과 무엇이 다른가.
속고 속으며 여기까지 왔다. 역대 전북도지사는 3선을 도전한 후보가 없다. 자칫 3선에 도전했다 ‘도지사병’에 걸렸다는 후문에 시달릴 것이다. 그렇다면 2년여 남았다. 그때까지 참고 기다린다. 전북역사의 평가는 어떠할지, 불명예스런 도지사와 정치꾼으로 남을지 아니면 최선을 다한 사람으로 기억될지는 본인 스스로에 달려있다. 봄바람 비단길만 걷지 말고 심부름꾼을 자처하고 도민에 봉사하겠다는 다짐, 잊지 말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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