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36)이 국내에서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AI) ‘한돌’과 맞붙은 첫 번째 맞대결에서 완승했다. 지난 18일 서울 바디프랜드 도곡 본사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1국에서 92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번 대국은 3번기 치수고치기로 치러진다. 치수고치기란 두 대국자 사이의 기력 차이를 조정하기 위해 두는 바둑이다. 이를 두고 프로기사가 두 점을 먼저 두는 괴이한 형상이지만 이세돌은 “바둑을 예술로 배웠다”며 이를 받아들였다.
지난 2016년 알파고와 대국 당시 호선(맞바둑)으로 대결에서 대단한 인간승리를 이끌어 낸 이세돌은 이번엔 바둑기사로서 은퇴기념 대국이다.
이번 1국에서 이세돌이 승리함에 따라 이세돌은 오는 19일 2국에서 호선으로 ‘한돌’과 맞붙는다. 알파고와 호선으로 맞붙었던 2016년 인공지능과 대국 상황을 약 3년 만에 재현하는 셈이다. 한편, 이번 대국은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 초읽기 1분 3회다. 기본 대국료는 1억5000만원이며, 1승 때마다 5000만원의 승리 수당을 추가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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