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폭력 동영상 공개놓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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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폭력 동영상 공개놓고 '공방'
  • 투데이안
  • 승인 2010.12.1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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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국회본회의 예산안 강행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몸싸움과 폭력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17일 공개한 것을 둘러싸고 여야간 공방전이 벌어졌다.


한나라당은 "서로가 반성하는 기회를 갖자는 의미에서 공개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민주당은 "여당에게 유리한 의도적이고 왜곡된 편집 동영상"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저희들이 동영상을 배포하게 된 것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가짐에서였다"며 "다시 한 번 우리가 그것을 보면서 반성하는 기회를 갖자는 의미에서 공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 대변인은 "국회의원들이 정상적인 회의진행을 위해 국회에 들어가려고 할 때, 폭력으로 이를 막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까지 퍼붓는 행위는 더 이상 국회에서 용납돼선 안된다"며 "이 자료는 특정인과 특정정치세력을 비난하고 폄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시는 국회에서 이런 모습이 벌어져서는 안되겠다는 의미에서 공개되는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국회 폭력사태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과 관련, "민주당 측이 사법처리를 먼저 해온다면 그때 가서 그 문제를 검토하겠다"며 "이 문제를 가지고 한나라당이 먼저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이에 대해 "한나라당이 당 홈페이지에 게재한 국회 폭력현장 동영상은 의도적으로 왜곡되고 편집된 동영상"이라고 비난했다.

차 대변인은 "민주당이 '측근·형님' 예산 등의 날치기 처리를 막는 과정에서 있었던 상황 자체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편집한 동영상이 개재됐다"며 "국민들은 결코 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이날 공개한 국회폭력 동영상은 지난 8일 본회의장 안팎에서 여야간 격렬한 몸싸움과 함께 야당 당직자들이 본회의장 진입을 저지하는 모습 등을 담은 것으로 4분여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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