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의 미술품수집가 로이 노이버거 107세로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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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의 미술품수집가 로이 노이버거 107세로 타계
  • 투데이안
  • 승인 2010.12.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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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현대미술품 수집가의 한사람으로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였던 로이 R. 노이버거가 107세로 타계했다.

노이버거는 지난 24일 뉴욕시 맨해튼 피어 호텔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숨졌다고 '노이버거 버만' 회사의 대변인이 말했다.

과거 월가의 세 차례 위기를 헤쳐나온 노이버거는 가장 많은 현대미술 걸작품을 소유한 개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밀턴 애버리, 잭슨 폴록, 빌렘 데 쿠닝, 에드워드 후퍼, 조지아 오키페의 그림과 조각 수백점을 수집했다. 하지만 그는 현존하는 예술가의 작품은 단 한 점도 구입하지 않았고, 수집가들은 당대의 작품을 구입해 보관하면서 대중이 이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믿고 있었다.

그가 수집한 작품들은 전세계 24개국 70개 미술관에 흩어져 있고, 많은 작품은 뉴욕시 북부 퍼처스에 있는 노이버거 미술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2007년 백악관에서 노이버거에게 미국예술상(National Medal of Arts)을 수여했다.

노이버거는 코네티컷주 브리지포트에서 뉴욕시로 이주한 후 1세기를 뉴욕시에서 살았던 완벽한 뉴요커였다.

그는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에 진학했으나 중퇴한 후 B. 알트만 & Co. 백화점에서 소파커버 구매담장자로 일했다. 그는 이곳에서 2년동안 일하면서 미술품과 사업에 관한 감각을 개발했다.

그는 독서를 통해 알고 있던 유럽을 보기 위해 1924년 부친의 유산으로 파리로 갔다. 그는 여기서 미술품 수집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노이버거는 1997년 자서전 "이제까지는 좋았다: 나의 첫 94년"에서 "미술품을 수집하려면, 연간 2000달러 정도 되는 유산보다 훨씬 많은 돈이 필요했다. ... 그래서 나는 일을 열심히 하기로 결심했다"고 적고 있다.

그는 1929년 봄 주식중개회사 '할러 & 스티글리츠'의 배달원으로 월가로 갔다.

노이버거는 주식시장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당시에 가장 인기가 있었던 아메리카 라디오의 주식을 우습게 생각했다. 그는 자기돈의 15%만을 잃고 월가의 대공황을 빠져나왔다.

그는 1930년 주식중개인이 된 후 동업자와 회사를 시작했고 1987년의 블랙먼데이(주가대폭락)에서 살아남았다.

1996년, 그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5704까지 올랐고, 아내(메리)와 나는 64년을 잘 살아왔다"고 썼다. 그의 아내는 1997년 사망했다.

노이버거는 2003년 자신의 두번째 회고록 "열정적인 수집가"를 출판했다.

그는 딸 앤 노이버거 에이세베스, 이들 로이 S. 노이버거와 제임스 A. 노이버거, 8명의 손자-손녀와 30명의 증손자-손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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