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생일선물 수송열차 탈선…후계반대세력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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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생일선물 수송열차 탈선…후계반대세력 저항?
  • 투데이안
  • 승인 2010.12.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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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의 생일 선물을 싣고 가던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 보위부가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이 27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평안북도 보위부 소식통을 인용, "11일경 평양행 신의주 발 화물 열차가 염주역과 동림역 사이에서 탈선한 사건으로 보위부에 비상이 걸렸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40여량 중 8량이 탈선했는데, 열차에는 1월 8일 김정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선물들로 가득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보위부는 열차의 탈선 원인이 김정은 후계에 대한 반대 세력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소식통은 "북한의 철길과 침목은 워낙 오래된 것이어서 침목이 썩거나 철길을 고정하는 못들이 튀어나온 구간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경우는 철로 파손정도가 커서 열차가 지나가는 시간에 맞춰 사고 지점의 철길을 고의로 훼손시킨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어 "김정은의 후계체제를 반대하는 누군가가 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덧붙였다.

많고 많은 화물 열차들 중에 김정은의 생일선물을 싣고 가던 화물 열차가 대상이 된 것은 내부의 누군가가 정보를 알고 고의로 철로를 훼손시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는 것이다.

그는 열차에 어떤 선물이 실려 있었는지를 묻자 "정확히는 모르지만 시계나 TV 등 고가의 물품들이 대량으로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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