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콘서트에서 왜 눈물 흘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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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콘서트에서 왜 눈물 흘렸을까
  • 투데이안
  • 승인 2011.01.0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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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꿈꾸는 무대이다 보니 감정이 복받쳤고 감사함이 너무 커서 눈물이 났어요.”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국내 첫 단독 콘서트를 펼친 그룹 ‘샤이니’의 종현(21)은 “기쁨의 눈물이니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종현은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 국립 요요기 경기장에서 열린 첫 단독 콘서트 ‘샤이니 더 1ST 콘서트 인 도쿄-샤이니 월드’에서 울음을 떠트렸다. 감수성이 풍부한 샤이니의 또 다른 멤버 키(20)와 온유(22)도 눈물을 보였다.

당시 산케이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도쿄 공연에 인대 부상을 딛고 참가한 종현은 눈물을 흘리며 “많은 퍼포먼스를 할 수 없어서 유감이었다”면서도 “우리 멤버가 모두 함께 무대에 서 있어 감사하다”고 말해 현지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앞서 종현은 1일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 때도 공연 막바지에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종현의 잇따른 눈물을 탤런트 신세경(21)과의 공개 열애와 연관 짓기도 했다. 두 사람에 대한 미디어와 대중의 관심이 급작스럽게 쏠리면서 힘들어했다는 것이다.

종현은 지난 10월 인도네시아 프로모션 도중 팬들이 갑자기 몰리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 인대가 손상됐다. 아직 완쾌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샤이니의 일본 콘서트는 2회 공연에 총 2만4000명이 몰렸다. 현장은 NHK, 후지TV, TBS, 니혼TV, TV아사히 등 방송사와 산케이스포츠, 닛칸스포츠 등 스포츠신문 등의 400여명이 취재했다. 샤이니는 EMI 뮤직재팬을 통해 3월 음반을 내놓고 일본 가요계에 데뷔한다.

종현은 “최근 일본어 레슨에 들어갔다”며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을 통해 쉽게 일본어를 공부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즐거워했다. 일본어에 특출난 재능을 보이는 멤버는 키라고 한다. ”일본 팬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줘 감사했다”며 “한국 문화를 좋게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민호(20)는 “동방신기나 소녀시대 등 같은 소속사 선배들이 길을 미리 다져놔 일본에서 초반부터 관심을 끈 것 같다”고 여겼다

이날 샤이니의 콘서트는 와이어 등 각종 무대 장치를 비롯해 분수쇼, 레이저쇼, 15인 오케스트라 등을 아울렀다. 대형 LED스크린과 2대의 중계 스크린, 대형 턴테이블, 무빙 스테이지, 무빙 카 등으로 화려함을 덧댔다. 경호·진행요원만 150여명에 이르렀다.

온유는 콘서트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의 삽입곡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팬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이 곡을 골랐다”며 “4~5번 레슨을 받았는데 힘들더라”고 머리를 긁적였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는데 이 곡을 통해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막내 태민(18)은 샤이니의 미니앨범 2집 수록곡인 ‘소년, 소녀를 만나다’를 솔로 버전으로 재편곡해 선보였다. 올해 우리 나이로 10대의 마지막을 보내는 태민은 자신의 특기인 춤보다 보컬에 욕심을 내는 중이다. “어리니까 못해도 주변에서 잘한다고 말해줬는데 이제 성인이니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며 “데뷔 때부터 노래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갈수록 욕심이 생기더라”고 전했다.

키는 전날 공연을 “300점 만점에 30점 정도”라고 평했다. “아쉬운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종현은 “점수는 낮게 매긴 것은 우리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확인했다.

종현은 “1명이든 1000명이든 1만명이든 관객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며 “앞으로 팬들과 직접 만나는 공연을 자주 가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새해 첫날부터 팬들과 멤버들과 함께 해서 올 한해가 순탄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날 샤이니는 약 2시간30분동안 데뷔곡 ‘누난 너무 예뻐’를 비롯, ‘줄리엣’, ‘링딩동’, ‘루시퍼’ 등 히트곡은 물론 개인곡 등 30여곡을 들려줬다. 전날까지 총 2만명의 청중을 모으며 인기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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