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김승환號 어디로 가나?①비선조직 해체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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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김승환號 어디로 가나?①비선조직 해체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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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0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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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진보성향 단체들의 힘을 등에 업은 김승환 교육감의 당선은 전북 교육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김 교육감은 취임 직후부터 청렴한 조직 풍토를 강조, 짧은 시간이지만 비리척결에 대한 상당한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특정 세력 중심의 무리한 인사와 기존 조직에 대한 대폭적 인사 조치 등은 교육계 전반의 반발을 불러왔다. 또 자율형 사립고의 법적 투쟁은 교육주체를 위한 교육행정기관의 역할론 까지 대두시켰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0년을 뒤로하고 2011년 신묘년(辛卯年)의 전북교육의 주요 현안과 과제를 짚어본다.

①비선조직, 진정한 해체 여부에 관심

올해 김승환호의 최대 현안은 행복한교육공동체추진단(행복추진단)과 TF팀 등 비선조직으로 불리는 조직에 대한 해체 여부다.

행복추진단과 TF팀은 김 교육감 취임 후 전북교육행정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면서 한편으로는 무소불위의 권력조직이 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조직 내에는 좌파 성향의 인사들이 즐비한 것은 물론, 교육감취임준비위원회에 참여했던 인물들이 다수 포함돼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다.

사실상 전북교육이 이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면서 이에 대한 지적과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이같은 비판과 지적 끝에 전북교육청은 행복추진단과 TF팀을 2월 해체키로 했다. 교육감도 이에 대해 "반드시 해체할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이들이 실제 해체될지는 의문. 교육감은 당선 초기 "취임준비위원회는 소임을 다한 후 해체되고, 활동 인물들은 모두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았고, 취임준비위와 관련된 인물들은 최근에도 떳떳하게(?) 교육청의 요직을 새로 맡는 일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행복추진단과 TF팀이 해체된다 해도 이들이 과연 공조직 내로 스며들지 않을 것이냐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물음표다.

이들이 해체돼 공조직 내로 스며든다면 기존 공조직 내의 구성원의 사기저하는 물론, 크게는 조직이 파탄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

익명의 전북교육청 장학사는 "김 교육감 취임 후 5층(행복추진단 등을 비유)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어느 날 외인부대처럼 핵심 위치를 차지하며 전북교육을 좌지우지하는 그들이 계속 있는 한 기존 조직은 발전을 위한 노력보다는 ‘눈치 보기에 급급한 조직’이 되는 것이 아니겠냐"며 공조직 정상화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한 지역교육지원청의 7급 직원 A씨는 "특정 성향의 사람들이 조직을 이끌어 가는 것에도 문제가 있지만, 소통과 타협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행복추진단 등 일부에 의해 모두가 끌려가는 모습에 전북교육 발전을 바라는 공무원으로서 안타까움이 크다"며 답답한 심정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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