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현장근로 남성 아성에 여성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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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 현장근로 남성 아성에 여성 도전.”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1.01.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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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관용접 생산직 용접기능사 이진희씨 남성들과 어깨 겨뤄

전북 군산의 군장산업단지내 주)에스틸(대표 김용석)에는 요즘 현장에 활기가 넘친다.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형 제관부품을 납품하는 이 업체에 작년 공채 신입사원 중 현장 생산직에 용접기능사 이 진희(女,23세)가 그 화제의 대상이다.

보통 남성들만의 성역이었던 용접기능직에 당당히 도전, 남성들과 같이 작업 현장에서 제관용접을 하면서 두꺼운 방한복과 보호경까지 착용하고 열심히 연장(잔업)근무까지 하며 용접일을 하고 있다.

현장 작업일이 쉬운 일은 분명 아니지만, 직업으로 선택까지 신세대 여성의 당찬 기질을 엿볼 수 있다.

이진희씨는 여산고등학교 정보처리과를 졸업하고 LCD 제조업체에서 조립하는 일을 했으나 신세대 여성답게 남성들의 성역인 용접기술을 배우기로 결심했다.

그는  전북인력개발원 에너지시스템제어과 특수용접 1년과정을 수료하고 용접기능사 자격증, 특수용접 자격증을 획득하여 당당하게 남성들만의 일터인 제관용접라인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및 올해 신규 생산인력 충원에 여성인원을 포함 청년 인력 2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종휴 공장장은“기존에는 경력직 채용을 선호 하였으나 지역 구인난이 가중되고 있어 채용패턴을 바꿔 전원 신입채용해 사내 자체 교육프로그램을 마련, 우수인력으로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남성위주의 산업현장에 이진희씨와 같이 여성이 일함으로써 현장분위기 순화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넘치는 작업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업체는 추가로 더 많은 여성 용접기능사를 채용하며 지역 기관과 협조를 취하고 있다.

이진희씨는 “중소기업에 생산인력난에 보탬이 되고 여성으로서 섬세하게 일처리를 할 수 있어 회사에서도 환영하는 분위기로 영역의 한계를 뛰어넘어 여성들이 많이 참여하였으면 한다고 말하고 고부가가치의 현장 직업군 어디서나 환영을 받을 수 있는 자기개발과 적성을가진 젊은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한다.

요즘 젊은이들의 3D 업종기피현상은 어느새 옛말이 되고 있다

최근 몰아닥친 취업 불경기를 맞이하면서 젊은이들은 전문 기술직의 실리로 방향을 틀고 있는 현상을 보여준다.

그래서 4년제 종합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2년제에 재입학하고 전문 직업 훈련기관에서 훈련을 받는 일을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더 나아가 잘 결정한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오늘도 작업 현장에서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힘차고 당당하게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가는 청년, 여성 근로자의 땀방울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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