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연합회 "강용석 의원 당장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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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연합회 "강용석 의원 당장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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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1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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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들과 강용석 의원(42)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해 7월16일 서울 홍대앞 고깃집에서 아나운서직을 희망하는 여대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후 한국아나운서연합회는 강 의원의 즉각 사퇴를 요구해 왔다.

12일 오후 성세정 회장(44)을 비롯한 각 방송사 협회장 아나운서 4명은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강 의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KBS 김성은, CBS 신지혜, TBS 이은정, FEBC 김성윤, PBC 김부긍 아나운서 등이다.

이날 성 회장은 “출산휴가, 휴직, 유학, 피치 못할 개인사정 등으로 위임을 받지 못한 6개 지회 206명이 신분증을 들고 강용석 의원 발언으로 모욕을 받았다고 동영상을 통해 증언했다”며 “(강 의원은) 부동의라는 치졸한 시간 끌기를 하지 말고 법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부긍 아나운서는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또 아나운서 일을 하며 느끼는 많은 부분을 일거에 깎아 내리는 발언”이라며 “같이 관련 기사를 본 가족들 외에 친구들 그리고 나를 아는 모든 지인들이 직접 말은 하지 않지만 의혹의 시선이 곤혹스럽다. 분노를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반면 강 의원 측은 “중앙일보에 난 ‘모든 것을 다 줘야 한다’는 기사를 어떻게 100% 신뢰해 구속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강 의원의 변호인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증언한 학생 3명은 ‘다 줘야 한다’는 내용을 정확히 듣지 않았다”면서 “‘시키는대로 다 해야 한다’는 그 부분만 정확히 들었다고 진술했다. 그 부분(‘다 줘야 한다’)은 정확히 들은 것이 아니다며 자꾸 그 쪽으로 몰고갔다”고 맞섰다.

한편, 이날 성 회장은 강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4차 성명을 발표하며 “물은 엎질러졌다. 다리는 끊어졌다”면서 “지금 당장 사퇴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남은 명예를 지키는 일”이라면서 강 의원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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