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58·조방헌)가 가장 아픈 기억으로 작사가 최희진씨(38)와의 진실 공방사건을 손꼽았다.
케이블채널 tvN 인터뷰쇼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녹화에서 “(사건 당시) 새벽 2시쯤 집에 들어갔더니 이루가 소주를 마시면서 입을 막고 울고 있었다”며 “부모로서 가장 가슴이 아팠다”고 밝혔다. “개인적인 명예도 명예지만 자식을 지켜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히트곡 ‘옥경이’로 아내를 노래할 만큼 애처가인 데다가 아들 이루(28·조성현)의 제작자로도 나서는 등 부정애를 드러내온 태진아다. “아내가 아들에게만 잘 해줘서 질투가 날 때도 있다”며 “이루가 먹고 싶다는 음식이 있으면 바로 해주면서, 내가 두 달 전부터 콩나물밥이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도 아직까지도 안 해줬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쉽지 않았던 일본 진출기도 전한다. 말이 통하지 않아 통역 없이 나간 방송에서 녹화가 중단되는 굴욕을 겪었다. “자존심이 너무 상해 호텔로 돌아와 TV 볼륨과 샤워기를 크게 틀어놓고 펑펑 울었다”고 회상했다.
이 밖에도 20년지기인 가수 송대관(65)과의 뒷이야기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꾼 미국에서 노숙생활을 하게 된 사연도 공개한다.
한편, 최씨는 태진아와 이루에 대한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공갈 등)로 지난해 12월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에 불복,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 역시 최초 구형한 5년에 비해 최씨의 “형량이 가볍다”는 이유로 항소했다.
태진아의 가족, 음악, 인생 이야기는 17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