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행사서 '초대받지 않은 손님(?)'된 손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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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행사서 '초대받지 않은 손님(?)'된 손학규
  • 투데이안
  • 승인 2011.01.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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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3일 불교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조계사를 찾았지만 '정치인 참석'을 꺼리는 불교계의 분위기 속에서 머쓱한 표정으로 발길을 돌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손 대표가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를 찾은 것은 이날 오후 2시께.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불교청년회 제25, 26대 중앙회장 이·취임 법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정작 행사장을 방문한 손 대표의 자리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였고, 주최 측 관계자는 뒤늦게 한 쪽에 손 대표의 자리를 마련해줬다.

이에 다소 머쓱해진 손 대표는 잠시 자리에 앉아 주최 측 관계자와 얘기를 나눈 뒤 별도의 공식 인사말 등이 없이 몇 분 만에 행사장을 떠났다.

당초 민주당은 손 대표의 행사 참석을 공식 일정으로 공개하는 등 사전에 예정돼있는 일정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조계종 측에서는 정치인들을 내부 행사에 참여하지 않도록 하는 게 공식 입장인 만큼 초청한 일이 없다는 입장이다.

조계종 관계자는 "전체 종단의 행사 방침이 정치인들의 참여를 자제하도록 하고, 오더라도 별도의 의전이나 인사말 등은 하지 않는 것으로 돼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손 대표도) 초청하거나 한 일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대표)비서실과 조계종 쪽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잘못된 것 같다"며 "그 쪽(주최 측)에서는 (손 대표를) 초청해 인사하고 가시는 게 좋겠다고 초청을 했고, 우리 비서실 쪽에서는 모두말씀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실무자와 커뮤니케이션이 잘못돼 그 쪽에 인사만 하고 가겠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맨 처음에 가서 자리에 앉고 그런 것이 매끄럽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조계사 실무진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돼서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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