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당론 없이 개헌특위 구성" vs 野"특위 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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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당론 없이 개헌특위 구성" vs 野"특위 구성 반대"
  • 투데이안
  • 승인 2011.01.2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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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사령탑인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3일 개헌 특위 구성을 두고 정면으로 부딪쳤다.

김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1 TV '일요진단'에 출연해 각각 "당론 없이 국회 개헌 특위 구성(김 원내대표)", "(개헌 특위 구성에) 응하지 않겠다(박 원내대표)"며 분명한 이견을 나타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계파적 차원에서 개헌을 봐서는 절대 안 된다"며 "당론을 만들지 말고 국회 개헌 특위에서 논의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개헌은 (재적인원) 3분의2의 찬성이 있어야 해서 여야간 합의를 보지 않으면 절대 안되는 일이라 여야 동수로 특위를 구성해야할 정도"라며 "이 문제는 소속 정당이나 정파를 떠나 국민의 입장에서 어느 것이 국가 미래에 좋은 일인지 생각하면 싸울 일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통일된 개헌안을 내야하는데, 자기들끼리 싸우는 통에 못내지 않는가"라며 "(여당의 특위 구성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다.

오는 4월 치러질 김해을 재보궐선거와 관련, 김 원내대표는 "김해을이 우리에게 불리한 선거구라 출마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대입해 여론조사를 해보니 지는 것으로 나왔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데 이길 수 있는 빅(Big) 카드를 고려하고 있다"며 전략공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야권연대"를 강조하면서도 최근 국민참여당이 먼저 후보를 내고 민주당에게 후보를 양보하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무리한 요구"라며 "야권 연대는 승리를 위한 연대이지, 산술적인 연대가 아니다. 이번에 민주당에서 후보를 냈으니 다음에는 다른 당이 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다음달 열릴 것으로 보이는 남북군사실무회담과 관련, 북한이 천안함 및 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가 없을 경우의 대화지속 필요성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사과하라고 계속 대화해야 한다"고 했고, 박 원내대표는 "북이 진전된 자세를 취해주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북한의 특성상 똑부러지게 사과하지는 않으리라 본다"며 "그렇지만 우리가 큰형님답게 포용하고, 미래를 위해 대화하는게 좋다"고 말해 여야 모두 대화 지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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