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가축전염병 전국화…경북 AI, 경남 구제역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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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가축전염병 전국화…경북 AI, 경남 구제역 발생
  • 투데이안
  • 승인 2011.01.2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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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국화되며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청정지역인 경남 김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데 이어 AI도 도의 경계를 넘어 경북으로 확산되며 전국이 온통 가축전염병의 위협을 받고 있다. 구제역 발병 58일, AI 발병 27일만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4일 김해시 주촌면 양돈장의 돼지에 대해 국립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현재 구제역은 8개 시·도 63개 시·군 137개 농장에서 발생했다.

이와 함께 전남 보성군 노동면, 경기 이천시 설성면 등 오리농가 2곳에서 AI가 양성으로 확진된 데 이어 경북 성주군 용암면 산란계 농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며 충남, 전북, 전남, 경기, 경북 등 5개 도 13개 시·군으로 확산됐다.

이 농장은 역학조사 결과, 지난 15일 경기 이천에서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농가와 역학관계가 나타나 방역당국이 예찰을 실시하던 농가다.

의심 신고도 그치지 않고 있다. 전날 경남 김해와 충남 공주 등 양돈농가 2곳에서 기르던 돼지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또 AI도 전북 고창 메추리 농가와 전남 보성군 웅치면, 전남 영암군 학산면 등 오리농가 2곳 등 모두 3곳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이처럼 구제역과 AI가 전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어 방역당국의 걱정이 커졌다. 구제역은 예방백신을 간신히 확보했지만 한파로 인해 예방접종이 지연되고 있다.

현재 소에 대한 예방접종이 끝나고 방역당국은 돼지 집산지인 경기, 충북, 충남 3개 시·도에 우선 예방백신 접종도 거의 마쳤다.

하지만 양돈장 전체로 보면 접종률이 41%에 불과해 양돈장에 대한 구제역 1차 예방백신은 아직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국 돼지 759만9100마리 중 백신 접종이 완료된 돼지는 314만4900마리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구제역이 확산을 반복하는 데 대해 돼지에 대한 백신 접종이 늦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돼지는 한우보다 바이러스 발생량이 1000배 이상 많기 때문이다.

또 AI는 철새에 의해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때문에 방역차단에 어렵다는 점이 당국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일본에서도 AI 양성 농가가 나온데다, 철새 도래지 등에서 발견한 철새 폐사체와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계속 검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구제역으로 전날 오전까지 소 3278개 농장 14만2172마리, 돼지 1139개 농장 238만3251마리, 염소 158개 농장 3868마리, 사슴 114개 농장 2240마리 등 253만1531마리가 살처분 됐다.

AI 살처분 규모는 222개 농가 485만7374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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