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 상주해 온 국가기관을 전남광주로 편중시키더니 이번엔 영산강-섬진강관리권이 광주로 넘어갔다. 수자원공사는 이 같은 내용으로 개편작업을 착수했다. 
철저히 전북을 우롱한 처사로 도민들의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고된다. 옛말에 ‘눈 뜨고 코 베어간다’라는 말이 있다. 수자원공사의 이 같은 움직임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손사래 쳤지만 정작 물밑으로는 개편을 단행한 것이다. 여기에 같이 맞춤을 춘 전북도는 어쩔 것인가. 

“아무런 이상 없다”며 전북도의 노력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한 것처럼 발표하더니 ‘보신행정’이 부른 참사를 맞았다. 전북도 행정이 무능과 책임회피로 일관하고 투쟁은커녕 말 한마디 못하고 우측 뺨까지 내어준 꼴이 된 셈이다. 도대체 도민의 역량을 어떻게 평가했는지 모르겠으나 국회의원과 도지사 등 관련 지자체장은 무얼 했는지 이러고도 도민의 심부름꾼을 자청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이러한 참상을 두고 도의회와 상공인단체들이 한 결 같이 성토하고 나섰다. 즉, “새만금개발사업의 성패를 가를 수질관리와 심각한 공공행정 서비스 광주가속화를 한층 더 심화 시킬 것”이라며 광주예속화를 우려했다. 이젠 간·쓸개 다 가져가고 남은 것 없지만 먼지마저 싹쓸이 하겠다는 공공기관의 전북몫 전남광주편중에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구호성 ‘전북몫 찾기’에 골몰할 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전북 몫을 찾아야 한다. 금강과 섬진강 모두 그 발원지는 전북에 있음에도 말 한마디 못한 채 수자원공사에 질질 끌려간 전북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