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폭염 대비 안전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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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폭염 대비 안전수칙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0.07.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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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헌 전주덕진소방서장 

    

장맛비가 끝나면 무더운 여름철이 찾아온다. 사계절이 뚜렷했던 우리나라도 기후 변화로 인해 갈수록 봄·가을이 짧아지고 여름철이 길어지고 있다.

기상청의 국가기후데이터센터에 따르면 2018년 여름철(7월 1일~8월 31일) 평균 최고기온을 분석한 결과 전주가 대구보다 더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대프리카(대구 아프리카)에 이어서 전프리카(전주 아프리카)로 불리어질 만큼 전주도 가장 더운 도시 중 하나이다.

주의 깊게 여겨야 할 부분은 폭염(최고기온 33℃ 이상)과 열대야(밤 최저기온 25℃ 이상)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폭염 일수는 20~25일, 열대야 일수는 12~17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 일수 기준으로 보면 평년(9.8일)과 지난해(13.3일)보다 월등히 많다.

기상학적으로 비정상적인 고온 현상이 여러 날 지속 될 경우 ‘폭염’이라고 한다.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가, 35℃ 이상일 경우 ‘폭염경보’가 발효된다.

폭염이 위험한 이유는 ‘온열질환’으로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소방청 통계에 의하면 전국 온열 질환자가 2018년 4,526명(사망자 48명), 2019년 1,841명(사망자 11명)이었다.

폭염환자가 발생하면 우선 119에 먼저 신고하고 환자를 서늘하고 그늘진 곳으로 옮긴 후 옷을 느슨하게 하거나 벗겨 최대한 빨리 몸을 식혀야 한다.

의식이 있는 경우 스포츠 드링크 또는 약간의 소금을 물에 타서 먹이는 것도 방법이다.  

의식이 없는 경우 무언가 먹이는 것을 금지하고 발을 높인 자세를 취하게 한 후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지속해서 열을 식혀야 한다. 무엇보다 폭염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이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야외 활동을 하게 되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피부를 보호한다.

가급적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활동하며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해 혹시나 생길지 모를 폭염 위험에 대비하는 게 좋다.

여름철 폭염은 열사병이나 열경련 등의 온열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폭염이 잦은 여름철에는 안전사항을 숙지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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