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용 소방시설 선택 아닌 의무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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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용 소방시설 선택 아닌 의무사항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0.10.1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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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소방서 금산119안전센터 최득현

 

어느덧 화재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동절기가 다가오고 있다. 
겨울은 여름과 가을에 비해 화재발생 건수가 상대적으로 10% 정도 높다. 

주요원인은 추워지는 계절의 영향에 따라 전기장판, 히터 등의 주택용 난방용품의 사용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용 난방용품은 유용하게 사용하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지만 잠깐의 부주의는 우리에게 큰 재앙으로 돌아온다.
눈부신 과학의 발전은 우리에게 풍요로운 삶을 가져다 줬으며, 더이상 의식주만 생각하던 과거를 벗어나게 됐다. 
하지만 풍족한 먹을 것과 따뜻하게 잠 잘 곳을 얻은 한편 크나큰 위험성 또한 함께 얻게 됐다.
그 예로 겨울철 부적절한 화기취급과 난방용품의 부주의한 사용으로 일어나는 사고가 있다. 
이번 2020년 겨울 김장을 담그는 것과 함께 화재예방을 위한 사전준비도 함께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겨울철 난방용품의 사용량 증가로 급증하는 안전사고를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겨울철 난방용품의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다. 
오랫동안 방치된 겨울철 난방용품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할 것이며 화기를 취급하는 난방용품 사용 시에 항상 관심을 기울여 화재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둘째,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라 생각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무엇일까? 구성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로 이루어져 있다. 
미국은 1977년, 영국은 1991년으로 오래전부터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의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2017년 2월부터 시작해 이제 3년 7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의 성공적인 사례로 미국이 있다. 
미국의 경우는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률이 96%에 이르며, 화재 발생으로 인한 사망자의 발생 수도 약 60%정도 감소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률은 여전히 2019년 기준 50%도 되지 않는다.
주택용소방시설의 좋은 사례로 2018년 1월 27일 제주시 일도이동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도 주택에는 이미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설치돼 있었으며 감지기가 경고음을 울리자 주변을 지나던 행인이 이 경고음을 듣고 119에 신고 이후 119소방당국에서 거주 중이던 할머니를 구조하는 사례가 있었다.
또 다른 사례로는 2018년 4월 11일 충북 충주시 지현동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집 안에 있던 A씨는 소화기로 자체 진화를 시도 했으며 이때 단독경보형감지기에서 “화재발생 화재발생” 경고음이 함께 울려 이를 들은 이웃 주민들이 달려와 함께 화재를 진화하는 일도 있었다. 
물론 불은 소방대가 출동해 완전히 진화됐으며 다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이처럼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로 인한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대응 하는데 필수불가결한 물품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모두 겨울철 화재 예방에 대비해 사전에 화기를 취급하는 물품과 난방용품을 주의 깊게 점검하고 ‘하나의 가정에 한 대 이상의 소화기·감지기를 구비하는 것’을 시작으로 따뜻한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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