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상복합건물 화재 간과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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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상복합건물 화재 간과해선 안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0.10.1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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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주상복합건물에서 큰 화재가 발생한 울산의 소방본부에는 70m 고가사다리차가 없었다. 
전국에 일반사다리차는 461대가 있지만, 최대 23층까지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70m 고가사다리차는 10대뿐이다. 

서울, 경기, 인천이 2대이고, 부산, 대전, 세종, 제주가 각각 한 대씩 보유하고 있다. 
경기소방본부는 21년도에 1대, 충남소방본부는 23년도에 1대를 구입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소방청은 70m 고가사다리차에 대한 기준을 별도로 설정하지 않고 있다. 
시·도 소방본부별로 장비구매 시급성과 확보한 예산을 고려해 고가사다리차의 배치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70m 고가사다리차의 대응 높이가 여전히 한계가 있고, 도심에서 진압 공간 확보의 어려움이 있는 만큼 건축자재와 소방시설 등 건축물 내의 화재 예방 환경을 강조한다. 
전국에 30층 이상 고층건축물은 4,692개다. 
전북 역시 30층 이상 고층건축물은 37곳으로 아파트 20개, 복합건물 17개가 있다. 
전북에 일반사다리차는 24대가 있지만, 최대 23층까지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고가사다리차는 전무한 상태다.
울산 주상복합건물 화재가 12층에서 발화가 추정되는 만큼 울산소방본부에 고가사다리가 있었다면 빠른 대응이 가능했을 수 있다.
정부와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에서 드러난 건축자재, 소방시설, 화재 대응 장비 등 관련 문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고층건축물 화재 안전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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