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축제 자료, 먼지 털고 살아 있는 역사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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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축제 자료, 먼지 털고 살아 있는 역사로 탈바꿈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1.02.2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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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세계소리축제가 최근 10년 역사 동안 먼지를 둘러쓰고 있던 기록물을 살아있는 자료로 체계화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지난해 12월 외부 용역을 발주해 최근 기본적인 기록물 관리체계의 뼈대를 완성했다.

이번 사업은 소리축제 10년 동안 자체 제작하거나 외부에서 구입 또는 기증된 시청각 기록물이 주요 관리 대상으로 다뤄졌다.

여기에는 소리축제 무대에 섰던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공연 장면 및 각종 홍보물, 방송물 등이 포함되어 있어 향후 ‘소리축제의 역사 체계화’라는 의미를 넘어 우리소리와 전통문화의 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 보존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같은 체계화를 위해 3천 여 건이 넘는 방대한 자료를 물리적 특성이나 기능에 따라 분류하고 분류된 기록물은 건별로 라벨링한 뒤 서고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컴퓨터 데이터에 등록된 자료는 시대별, 주제별, 출처별, 형태별로 구분됨으로써 다양하고 편리한 방식으로 검색 및 접근할 수 있다.

이렇게 정리, 구분된 자료는 소리축제 사무국 서가에 배치됐으며, 컴퓨터 데이터에 자료 정보를 등록하고 수시로 검색,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최종 DB화 된 자료는 2월 15일 현재 3,051건이며, 이후 소리축제를 통해 생산되는 각종 시청각 자료는 이 같은 체계에 맞춰 기록, 보존될 예정이다.

또한 아날로그 기록물을 디지털화하는 사업도 시급하다고 판단, 단계별 예산 확보를 통해 명실상부한 아카이브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2001년 생산된 아날로그 기록물(VHS, DVC 등)은 시범적으로 디지털화 한 상태며, 총 145건이 등록됐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이 같은 DB 구축 사업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소리역사를 기록, 보존하는 동시에 향후 가치 있는 학술자료로서 일반인들에게도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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