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여성’만들기 전북도가 뛴다!!
상태바
‘일하는 여성’만들기 전북도가 뛴다!!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1.02.22 1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도가 여성친화기업에 대해 입찰참가 자격심사에서 가점을 주는 방식 도입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22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도지사와의 열린대화’에서 여성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여성친화기업에 대해서는 MOU 체결 등의 상징적 협약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지원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전자 이대훈 부장을 비롯한 기업 관계자들은 이날 열린대화에서 “경력단절여성의 고용을 유도하기 위해 기업체에 대한 경력단절여성 채용 장려금제도를 신설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전 시·군을 통해 여성친화기업을 발굴하고 협약을 맺은 기업에 대해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며 “입찰참가 자격심사와 관련해 가점을 주는 방식 등을 도입하기 위한 조건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기관별로 자체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구인구직 정보망의 통합과 여성 취업부서와 일자리 부서와의 정보 공유도 이날 중요한 문제로 제기됐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3월초부터 도청 1층에 위치한 전북일자리종합센터를 통해 지역내 일자리 기관 정보를 통합, 여성취업 부서에서 기업유치 정보 등에 접근하기 어려운 문제점 등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오는 7월 여성일자리센터 신축이전을 기점으로 기존 전주권 외에 전라북도 14개 시·군의 여성취업 거점기관으로서 미취업여성의 취업연계, 재직여성의 역량강화, 일반여성의 복지기능 제공을 해나갈 계획이다.

열린대화 참석자들은 “민선 4기를 통해 취업설계사 운영, 새일센터 유치를 통한 여성취업지원, 맞춤형 직업교육 훈련지원 등으로 여성취업이 양적으로 확대됐으나 대부분 저임금, 파트타임 일자리에 머물고 있다”며 다변화 전략으로 취업 확대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또한 경력단절여성과 기혼여성의 채용을 꺼려하는 풍토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놓았다.


군산평화중고등학교 행정실에 근무하는 박경숙씨는 “일하는 여성들이 양육과 가사를 병행하면서 직장일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토로했으며, 구직여성 김채영씨는 “육아와 가사 부담으로 많은 여성들이 오랫동안 노동시장을 떠나있다가 다시 재취업을 하고 싶어 하지만, 나이와 숙련도 저하 등을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다”며 구직여성 개개인에 알맞은 취업서비스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직업의식과 고용주들의 인식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재취업 여성의 직장적응훈련 프로그램인 새일여성인턴제를 통해 기업에게 여성고용을 직접 체험하게 해 여성고용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경제인들과 매월 함께 하는 경제포럼을 통해 업체들이 인식을 전환할 수 있도록 대화를 통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방과 후 자녀 돌봄서비스와 퇴근 후 식사준비 시간을 줄여주기 위한 반찬지원 서비스 제공, 취업모를 위한 시간연장형 보육시설 운영 등을 강화, 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제반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구직여성들은 “여성취업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는 힘든 일을 기피하는 여성구직자의 특성과 3D 업종 위주의 구인수요와 저임금, 여성에게 적합하지 않은 기업의 근로환경 등 여러 가지 요인 고려가 필요하다”며 여성에게 적합한 직종 발굴을 주문했다.


우주산업 전연석 부장은 “여성구직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구인 기업에서는 생산직 산업인력 구인난을 겪고 있으므로 구인과 구인에 대한 미스매치를 해소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 지사는 “현재 취업기관별로 취업설계사를 통해 이동취업상담, 기업체 방문 등을 통한 구인·구직 수요조사 결과 자체 DB를 구축하고는 있지만, 여성에게 적합한 직종을 개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국비 1억원을 확보해 여성가족부와 함께 ‘지역내 여성인력 실태조사 및 지역특화 직업훈련 프로그램 직종개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 사업을 통해 6월까지 지역내 여성인력 현황, 사업체 분포, 여성인력 수요 등 여성인력에 대한 세부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특성에 맞는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도내 각 취업기관에 보급, 여성일자리 사업을 지역 단위 내에서 체계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대화에는 기업체와 재직자, 구직자, 여성새일센터, 취업설계사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진행된 열린대화는 전북도 홈페이지에서 동영상으로 다시 볼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계속되고 있는 ‘도지사와의 열린대화’는 매월 일자리, 민생, 새만금 등 도정 핵심사업과 연계하여 말없는 다수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현장소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참여방법은 전북도 홈페이지 (www.jeonbuk.go.kr)나 전화 (063-280-2592)로 신청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엄범희 기자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