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즐기는 골프'로 태극전사 킬러 된 청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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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즐기는 골프'로 태극전사 킬러 된 청야니
  • 투데이안
  • 승인 2011.02.2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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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해외 여자 프로골프는 청야니(22·대만)의 압도적인 독주 아래 펼쳐지고 있다.

청야니는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신지애(23·미래에셋)를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마치 지난해의 미야자토 아이(26·일본)가 보여줬던 초반 맹활약을 재현하듯 청야니의 우승 사냥은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부모의 영향으로 6살 때부터 골프채를 잡은 청야니는 170㎝에 달하는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한 장타를 자랑한다.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된 기복 심한 경기력도 경험을 쌓으면서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만 아마추어 골프를 평정하고 프로로 전향한 청야니는 2008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해 4시즌째를 맞고 있다.

4시즌 동안 LPGA투어에서 청야니가 거둔 승수는 총 6승이다. 이 가운데 데뷔 첫해 거둔 'LPGA챔피언십' 우승과 지난해 거둔 '나비스코챔피언십'과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메이저대회에서만 3승을 챙겼다.

2008년에 신인상을 수상했던 청야니는 2년 만에 올해의 선수상의 주인공이 됐을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도약의 발판이 된 올시즌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청야니는 "우승을 해서 기쁘지만 세계랭킹 1위가 된 것이 더 기쁘다. 그 동안 나를 도와준 모든 이들과 이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 우승 소식이 대만에서 가장 먼저 소개되는 날이 오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게만 된다면 너무 기쁠 것"이라고 소박한 꿈도 덧붙였다.

이 대회 우승 이후 청야니는 LET의 'ANZ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와 LPGA투어의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연이어 정상에 오르며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연거푸 우승하자 청야니는 "매 대회마다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자신감도 많은 상태"라며 "매주가 즐겁다. 대회에서는 과거는 잊고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주는 내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한 주"라고 말하는 청야니의 모습은 논어에 나오는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는 구절을 연상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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