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靑에 국정원장 경질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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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靑에 국정원장 경질 요구
  • 투데이안
  • 승인 2011.02.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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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도부는 국정원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 파문과 관련, 원세훈 국정원장의 경질을 요구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여권에 따르면 한나라당 지도부는 지난 27일 총리공관에서 열린 '당·정·청 9인 오찬 회동'에서 원 원장의 경질을 강도높게 주장했다.

이날 오찬 회동에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김무성 원내대표, 심재철 정책위의장, 김황식 국무총리, 이재오 특임장관, 임채민 총리실장, 청와대 임태희 대통령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백용호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안 대표와 김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당·정·청 모임에서 임 대통령실장과 정 정무수석 등에게 '이번 국정원 사태와 관련해서 원 원장을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국정원장 경질 문제를 정식 거론할 경우 외교적 파장 등을 우려했지만 국정원 내부 개혁과 분위기 쇄신을 위해선 원 원장의 경질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임 대통령실장과 정 정무수석 등 청와대측은 원 원장의 경질에 목소리를 높이는 당의 요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은 "국정원의 현재 문제점과 부정적인 여론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지금 원 원장을 교체하면 국정원이 이번 사건을 벌였음을 공인하는 꼴이 된다"며 "이번엔 그냥 넘어가자"고 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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