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이스, 사고를 노리는 검은그림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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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이스, 사고를 노리는 검은그림자 주의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0.12.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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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은 전북119안전체험교관

작년 이맘 때 쯤(19년12월14일) 경북 상주-영천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미끄러진 수십 대의 차량들이 사고가 난 앞차들을 차례대로 들이받아 모두 7명이 숨지고 40명 가까이 부상을 입었다.
이뿐 아니라 매년 이 시기에 비슷한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사고가 일어난다. 원인은 바로 블랙아이스(Black Ice)다.

블랙아이스는 도로 표면에 코팅한 것처럼 얼음막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추운 겨울에 다리 위, 터널의 출입구, 그늘진 도로, 산모퉁이 음지 등 대부분이 운전자가 미리 인지하기 힘든 곳에 생긴다.
또한 얇고 투명한 막의 형태여서 육안으로는 마른노면과 구분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교통사고 치사율은 서리·결빙상태(살얼음)에서 4.63%로, 적설상태(1.23%)보다 약 4배, 마른 노면상태(1.41%)보다 약  3배 더 높았다.(자료 : 한국교통안전공단) 눈이 와 있는 상태에서는 운전자가 위험사항을 예상해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를 확보하는데 비해, 도로에 살얼음이 낀 상태에서는 운전자가 대비하지 못해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겨울에 하는 운전은 경력과 솜씨를 뽐내지 않고 더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영하의 날씨에서는 감속한다. 타이어는 추운 날씨에 공기압이 감소하므로, 미리 점검해 적정하게 유지하고 적절한 제동을 위해 마모상태도 수시로 확인한다. 차량의 ‘미끄럼 자체 제어장치’가 잘 작동되는지도 점검이 필요하다.
도로 위 블랙아이스를 만났을 때는 급제동·급가속·급핸들 조작은 절대 금물이다. 핸들은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쪽으로 돌리고 브레이크는 두 세번 나누어 밟는다. 타이어 공회전 시 가속페달을 간헐적으로 밟아 미끄러운 노면에서 탈출해야한다.
올해는 블랙아이스에 의한 사고소식이 들리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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