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훔치지 말고, 가슴 흔드는 열정을 지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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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훔치지 말고, 가슴 흔드는 열정을 지펴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1.01.0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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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기 고창소방서장

지난해는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마치 먼지 낀 창틀을 통해 지난 시간을 바라보며 앞날이 희미했습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상은 대전환점을 돌아 소극적으로 바뀌고, 투명하고 깨끗한 천혜의 자연환경도 마음껏 누릴 수 없었습니다.

기대감과 실망을 반복하면서 예전과 같은 일상을 희망하면서 신축년을 맞이했습니다. 희망으로 시작하는 신축년에는 눈물을 훔지지 말고, 가슴을 흔드는 열정을 지피는 시발점이 되리라 굳게 믿습니다.
고창소방서도 신축년에는 코로나19 대응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더 나아가 안정적인 미래를 향해 전진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을 세심하게 들어다보면서 화재·구조·구급·생활안전분야 등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전문적 완결성을 높이고 취약계층의 안전권 보장을 위해 주택용소방시설 보급 및 의용소방대 봉사활동 등 나눔과 봉사 공헌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도민의 뜨거운 지지로 소방이 국가직으로 전환됨에 따라 인력충원 및 장비확충 등 외연적 확장과 더불어 전문성을 갖춘 소방력 강화에 보답하고자 내실을 다질 것을 약속드립니다.
소방은 필연적으로 꽃길보다는 절규와 아픔을 먼저 마주합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당당하게 서 있는 사람보다 주저앉은 사람과 만나고, 아지랑이가 피는 따뜻함보다 연기가 솟구치는 화염과 맞서게 됩니다.
‘First in, Last out’ 가슴에 새긴 이 말처럼 항상 도민의 안전을 위해 먼저 들어가고 마지막에 나와 주저앉은 여러분의 손을 붙잡고 일어설 수 있도록 든든한 바람막이가 돼 ‘도민에게 희망의 빛이 되는 소방’으로 거듭나 가슴을 흔드는 열정을 실천하겠습니다.
잿더미 속에서도 새 생명은 움트고 꽃을 피우기 마련입니다. 2021년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잎사귀가 돋아나고 꽃봉오리가 맺히는 시간은 아마 힘들게 느꼈던 지난 한 해였을 것입니다. 나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과실이 아니라 생명을 담고 있는 씨앗입니다.
새해에는 맑은 창문을 통해 한 떨기 아름다운 꽃을 바라보고 도약하는 2021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고창소방서도 눈이 녹기를 기다리기보다 눈길을 만드는 마음으로 도민이 안심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한 발 더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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