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환경 위협하는 미세플라스틱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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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환경 위협하는 미세플라스틱 대책 필요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1.01.2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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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제품에서 개발된 플라스틱은 환경 파괴 문제뿐만 아니라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인류의 건강 위협 문제까지 유발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 전 세계 바다를 부유하고 있는 약 5조 개 이상의 미세플라스틱 조각이 결국 인체에 침투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플라스틱 소비는 매년 늘고 있다. 지난 2012년 기준 전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2억8,000톤이고, 2050년에는 그 누적량이 330억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플라스틱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수치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 실태를 개선하기 위해 해양수산부는 어업용 해양부표 5,000만개를 친환경 부표로 교체하고, FRP 어선은 알루미늄 어선으로 교체하고 있다. 환경부도 미세플라스틱이 사용된 화장품의 생산을 중지시켰고, 2025년까지 플라스틱의 원천발생을 20% 감축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전북의 경우 최근 3년 평균 약 8,000톤의 플라스틱이 도내 시군에서 수거됐지만,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새만금 일대에서 추진중인 수상태양광 설치에 플라스틱 소재가 주요 소재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혀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상태양광은 1MW당 플라스틱 부력체 약 40톤이 들어가는데, 현재 계획중인 2.4GMW가 설치된다면 최소한 10만톤의 플라스틱이 물에 잠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수치는 총량 중 1%만 분해 되더라도 1,000톤, 5톤 트럭으로 200대라는 막대한 양이다.
더욱이 부력체의 경우 연구결과 안전사용수명이 약 8.6년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9년마다 미세플라스틱이 대거 발생한다는 것을 뜻하며 태풍, 한파 등 대규모 자연재해 시 플라스틱 특성상 내구성은 더욱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규모 플라스틱 부력체가 햇빛을 차단하고 용존산소량을 감소시켜 더욱 극심한 수질 오염을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에도 새만금의 수질은 지난 20여 년간 4조원의 수질 개선 사업에도 불구하고, 연간 평균 4~6급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새만금 호수의 특정 수심의 용존산소량은 ‘0’로 생물체가 살수 없을 정도이며, 이대로 방치될 경우 호수 퇴적물로 수질은 더욱 악화되고, 악취로 인한 죽음의 호수가 될 것이다.
미세플라스틱은 해양생물에서부터 매일 먹지 않을 수 없는 천일염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먹거리에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는 만큼 선제적이고 근본적인 발생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
전북도는 이같은 사안의 중대함을 인지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시급히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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