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omics, 소방안전 감수성을 자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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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omics, 소방안전 감수성을 자극하자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1.01.2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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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교 박형민

코로나19 확산과 AI기술의 집약적 발전으로 주거공간의 개념이 변하고 있다.
단순 휴식공간 개념을 뛰어넘어 업무, 피트니스, 문화생활을 집이라는 공간에서 해결 가능하면서 오히려 밖에서 즐기던 수고를 덜어내고 타인의 방해를 받지 않는 편리함이 미래시대를 앞당겼다.

코로나19 감염증 발병 이후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하고 우울증을 겪는 등 부작용이 많았지만 불편함을 편리함으로 극복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고 비대면으로 관계를 유지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가 정착하게 되었다.
AI기술을 접목한 제품, 식기세척기, 가구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홈인테리어에 관심이 증폭되면서 여행이나 다른 용도의 목적자금이 집을 꾸미는데 소비되는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향후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예측한다.
그런 이유로 건설사도 동참하여 거주자 생활에 맞춰 가변을 설치 등 자유롭게 집 구조를 설계할 수 있도록 발맞추고 있다. 이를 브이노믹스(V-nomics), 즉 바이러스의 첫 영문자 V와 경제를 뜻하는 Economics의 합성하여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바꿔놓은 경제를 의미한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생활 지형도에 소방안전 감수성은 어느 정도 체감하고 있을까? 직장인들은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을 받으면서 사무공간, 스크린과 빔을 설치하여 작은 영화관을 만드는 문화공간, 캠핑감성을 느끼기 위해 벽난로를 설치하여 모닥불 캠핑을 즐기는 등 공간 변화에 초점을 맞춰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안전 감수성을 자극하여 대비가 절실히 필요하다.
집 공간을 생활에 적합하게 바꾸면서 경량칸막이 또는 대피공간을 고려해야한다. 경량칸막이는 베란다에 설치된 9mm 가량의 석고보드 벽체로, 화재 발생시 출입구나 계단으로 대피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 이웃집으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만든 벽체이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고 전기 및 화기류 제품 사용으로 인해 화재 발생빈도가 증가하는만큼 만약을 대비하여 대피공간과 경량칸막이에 물건을 적치하거나 구조변경을 삼가야 한다.
또한 주택용소방시설인 소화기를 점검하고 눈에 쉽게 보이는 위치에 비치함으로써 초기진화에 대비하고 일일점검부를 활용하여 화재발생이 가능한 가스, 전기 등 사전에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그 밖에도 부주의에 의한 화재를 예방하고 전기제품은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자제하고 오랫동안 사용한 멀티탭은 교환하거나 먼지를 제거하는 등 가정 내 안전에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자세가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미래에 펼쳐질 첨단과학이 집약된 주거공간의 밑그림이 코로나19로 인하여 예상보다 앞당겨져 현재와 미래의 중간쯤에서 길을 찾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소방안전 감수성은 잊지 않고 늘 자극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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